文정부 경제팀 관료 일괄 교체 가능성 대두崔, 낙마설 딛고 경제부처 최장수 장관 재임“바꿀 이유 없다” - “분위기 일신 우선” 맞서
최근 청와대 경제 참모들이 교체되면서 정부의 경제 정책 관료의 동반 교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최종구 금융위원장의 교체 여부를 두고 안팎에서 많은 소문이 오가고 있다. 분명한 것은 최 위원장의 교체를 두고 관가 안팎에서 고민이 깊다는 점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1일 청와대 내 경제 부문 참모 인사를 단행하면서 김수현 정책실장과 윤종원 경제수석을 경질하고 이 자리에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과 이호승 기획재정부 1차관을 각각 임명했다.
김상조 실장과 이호승 수석의 임명을 두고 관가 안팎에서는 경제지표에 대한 성과 극대화의 일환으로 경제팀 관료의 교체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특히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물론 최종구 금융위원장의 교체까지 아우르는 광폭 인사설이 힘을 얻고 있다.
그러나 이를 두고 관가 안팎에서 바라보는 시각은 반반이다. 최 위원장이 정부 경제팀의 분위기 일신 차원에서 물러날 것이라는 예측과 그대로 최 위원장이 현재의 자리에서 금융 정책을 총괄할 것이라는 관측이 공존한다.
사실 최 위원장이 개각 때 교체 대상 관료로 언급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여름 금융 관련 정책의 성과가 미진하고 관료 사회 내에서 존재감이 부족하다는 점이 지적되면서 낙마설이 불거진 바 있다. 그러나 최 위원장은 자리를 그대로 지켰다.
현재는 상황이 1년 전과 다르다. 금융 관련 정책의 성과가 하나둘씩 드러나고 있고 포용적 금융 정책 등 일부 정책에 대해서는 청와대와 정부 고위층의 호평이 많아졌다.
그러는 사이 최 위원장의 존재감도 커졌고 어느새 문재인 정부의 경제 관료 중 최장수 장관이 됐다. 최 위원장이 올해 말까지 금융위원장직을 유지한다면 바로 직전 위원장인 임종룡 연세대 특임교수를 제치고 역대 최장수 금융위원장 재임 기록을 세우게 된다.
특히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청와대 정책실장과 경제수석이 두 차례나 바뀌었고 경제부총리도 한 차례 바뀌었지만 금융위원장만큼은 바뀌지 않았다. 이는 청와대나 정부 고위층에서 최 위원장과 현 체제의 금융위를 적극 신뢰하고 있다는 증거로 볼 수 있다.
때문에 관가 안팎에서는 최 위원장의 유임을 바라보는 시각이 조금 더 많다. 그럭저럭 일 잘 하고 있는 장관을 경제팀 전체의 분위기 일신이라는 이유만으로 바꾸기에는 최 위원장의 무게감이 매우 커졌기 때문이다.
물론 교체의 변수는 있다. 그동안 모든 금융위원장들이 임기를 다 채운 적이 없었고 취임 후 2년 정도가 지나면 대체로 교체되는 사례가 많았다는 점이다. 문재인 정부가 최근 2년 이상 한 부처에서 일했던 차관급 관료들을 대거 교체했다는 점도 감안해야 할 부분이다.
내년 21대 국회의원 총선 문제도 걸려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 내지는 당 관계자 출신으로 입각했던 일부 장관들이 내년 총선 출마 준비를 위해 당으로 돌아갈 과정에서 최 위원장도 함께 민주당에 합류해 강원 강릉시 후보로 출마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은 여전히 많다.
다만 국회의원 총선 출마에 대해서는 최 위원장이 철저히 고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 위원장은 외부 행사 때 총선 출마 여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국회의원은 아무나 하는 자리가 아니다”라며 직·간접적인 고사 메시지를 여러 번 전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홍남기 경제부총리의 후임으로 영전할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역대 사례에서 임종룡 특임교수가 금융위원장이던 시절 경제부총리로 지명된 적이 있었으나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이 진행되면서 경제부총리 내정이 무산된 바 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다른 경제 관련 참모나 장관들은 눈에 보이는 경제지표 부진의 책임을 물어 경질된 느낌이 강하지만 가계부채 증가율 등 금융 관련 지표는 그나마 안정된 평가를 받는 만큼 지표상으로는 최 위원장의 교체 가능성이 적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
관련기사
뉴스웨이 정백현 기자
andrew.j@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