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교식·김주연·최규연 행시 출신으로최종구 금융위원장과 선후배 관계이기연 후보는 관 출신이면서 내부 후보회추위, 30일 숏리스트 3인 압축 발표
차기 여신금융협회장 선거가 유례없는 흥행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가운데 관료 출신 후보를 두고 업계에서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 ‘낙하산 인사’를 통한 ‘관치(官治)’가 되풀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도 금융당국과의 소통을 원활히 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여전히 높아 후보자들의 면면에 관심이 쏠린다.
29일 여신업계 등에 따르면 여신금융협회는 오는 30일 1차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를 열고 후보자를 3명 이내로 압축할 예정이다.
지난 24일까지 총 10명이 후보 등록을 마쳤으며 관료 출신 후보는 4명이다. 김교식 전 여성가족부 차관, 김주현 전 예금보험공사 사장, 최규연 전 저축은행중앙회장, 이기연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 등이다.
유력 후보로 주목받는 김교식 전 여성가족부 차관은 행정고시 23회로 최종구 금융위원장 보다 2기수 선배다. 1952년 생으로 관세청과 재무부, 재정경제원, 재정경제부, 기획재정부 등을 거친 관세, 경제협력, 금융, 세제 분야 전문가로 꼽힌다.
옛 재정경제원 시절 공보담당관에 이어 2005년부터 1년6개월간 홍보관리관을 맡을 정도로 공보 업무에도 정통하다. 지난 2010~2011년 여가부 차관을 끝으로 공직생활을 마감했다. 박근혜 대통령 대선캠프에서도 활동했다. 원만한 대인관계는 물론 언론계에도 폭넓은 인간관계를 맺고 있는 마당발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김 전 차관의 경우 지난 2014년 차기 ‘손해보험협회장’ 내정설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당시 세월호 참사 이후 ‘관치 논란’, ‘관피아(관료와 마피아의 합성어) 논란’이 커진데다 낙하산 인사에 대한 비판이 커지면서 무산됐다.
최 위원장과 행정고시 동기(25회)인 김주현 전 사장도 유력 후보로 꼽히고 있다. 1958년 생인 김 전 사장은 재무부 관세국, 증권국, 국제금융국, 이재국, 금융정책실을 거쳤으며 금융감독위원회 감독정책과장, 감독정책2국장을 지냈다. 금융위원회 감독정책국 국장 및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 금융위 사무처장에서 예보 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김 전 사장은 2011년 저축은행 사태 이후 이를 수습해야 하는 중요한 시점에 예보 사장으로 취임하면서 저축은행 구조조정 과정을 이끌었다.
당시 김 전 사장은 취임 1년 반만에 저축은행 10곳의 매각을 성공시켰는데 금융위 사무처장을 역임한 당국자로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사태를 빠르게 마무리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최규연 전 저축은행중앙회장은 행정고시 24회로 재정경제부 국고과장,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 등을 거쳤다. 1993년 실시된 금융실명제의 주역 중 한 명이다. 2011~2012년 제29대 조달청장을 역임했다.
지난 2012년 제16대 저축은행중앙회 회장에 선출될 당시 재정경제부 보험제도과장 시절 상호신용금고업무를 담당해 저축은행 업계의 현안과제 해결 및 실추된 신뢰를 조속히 회복시키는 데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이기연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는 관료 출신 후보에 속하지만 여신금융협회 부회장을 지내 내부 인사로 분류된다.
1958년인 이 전 부원장보는 1986년 한국은행에 입행한 뒤 금감원에서 신용감독국 팀장, 은행검사2국 팀장, 법무실장, 소비자서비스국장, 총무국장을 거쳤으며 부회장은행·중소서민 감독담당 임원을 역임했다. 퇴임 후에는 여신금융협회 부회장을 역임했다.
업계에서는 관료 출신 후보가 회장이 된 후 관치(官治)가 되풀이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도 금융당국과 소통할 만한 힘 있는 회장이 선출되길 바라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앞서 저축은행중앙회장 선거에서도 최종구 금융위원장의 한 기수 후배인 박재식 회장이 ‘관 출신’을 내세워 당선된 것 역시 같은 맥락이다. 업계가 어려운만큼 업계를 잘 알면서도 관료 시절 경험을 기반으로 금융당국과의 협상력을 갖춘 후보를 원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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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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