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셔터스톡
멋진 트윗을 발견하고 ‘좋아요’를 누르거나 리트윗하는 것으로는 뭔가 부족하다고 느낄 때 이제 비트코인으로 팁을 줄 수 있게 되었다.
지난 16일 베타 앱 티핀(Tippin)은 구글 브라우저 사용자들을 위한 새로운 크롬 확장판을 선보였다. 티핀 측은 “이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트위터 사용자들은 라이트닝 네트워크를 통해 비트코인을 송금할 수 있다”고 밝혔다. 라이트닝 네트워크는 이른바 확장성 문제를 해결해 현재 비트코인의 대규모 거래와 결제를 가능케 하는 유일한 방법으로 평가받고 있다.
간략한 사용 방법은 다음과 같다. 즉 모든 트윗에는 ‘좋아요’, ‘리트윗’ 버튼 옆에 작은 번개표시가 나타난다. 비트코인 팁을 전송하고 싶으면 이 번개 버튼을 클릭하면 된다.
비트코인을 팁으로 전송하는 개념은 사실 새로운 것이 아니다. 소액 결제는 오래전부터 비트코인의 대표적인 쓰임새로 꼽힌 분야이기도 하며, 이미 지난 2015년 비트코인 소액 결제 플랫폼 체인지팁(ChangeTip)이 출시되기도 했다. 소셜미디어에서 비트코인을 보내는 서비스였던 체인지팁은 그러나 출시 1년 만에 실패해 사라졌다.
티핀의 엔지니어 세르지오 에이브릴은 티핀의 미래를 낙관했다.
“티핀은 라이트닝 네트워크와 함께 엄청난 인기를 끌 것이다. 별도의 비용을 거의 들이지 않고 소액의 비트코인을 전송할 수 있게 된 건 사실상 처음이고, 처리 속도도 무척 빠르다.”
트위터 계정이 있고 티핀 앱을 설치한 사용자라면 누구나 팁을 전송할 수 있다. 에이브릴은 앞으로 트위터 파워유저들에게 더 많은 비트코인 사용을 유도함으로써 이를 자본화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티핀 프로젝트는 몇 달 전 지극히 개인적인 용도로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라이트닝 네트워크를 좀 더 자세히 이해할 수 있었고, 팁 전송에까지 적용하게 되었다. 그러나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
에이브릴은 다른 소셜미디어 플랫폼에 대한 지원을 추가하는 등 향후 앱 확대에 관한 여러 가지 계획을 소개했다. 티핀 앱은 현재 사전에 맡겨둔 비트코인만 팁으로 보낼 수 있다. 즉 사용자에게 자신의 자금을 완전히 통제하고 관리하는 권한이 없다는 뜻이다. 에이브릴은 이에 관해 “티핀 앱은 이 방식으로 사용할 때 가장 손쉽고 효과적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앞으로는 팁으로 사용할 비트코인을 미리 맡겨놓는 수탁 기능을 선택 사항으로 할 수 있게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라이트닝 네트워크도 베타 버전으로 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아직은 시간을 두고 여러 기능을 하나씩 추가해나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