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코인즈월렛 대표이사 김일영입니다. 블록체인 관련 기업과 호원대학교 컴퓨터학과 겸임교수를 역임하고 있습니다. 

처음 인사로 블록체인에 대한 이야기 나누어보겠습니다.

블록체인은 이제 흔히 들을 수 있는 단어가 되었습니다. 몇년 전만 해도 블록체인이라는 단어는 매우 어려운 용어이고 신기루같은 느낌의 이야기였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블록체인은 우리 사회 저변에 자리를 잡지 못했고 관련 기술 용어는 낯설고 어렵기만 합니다. 현재 블록체인 관련 회사를 이끌고 있으며 블록체인에 대한 여러 질문 그리고 강연, 컬럼으로 통해 많은 분들과 만났습니다.

질문은 다양합니다. 블록체인이 과연 4차산업혁명의 핵심인가? 블록체인이 과연 대세가 될 것인가?

블록체인이 과연 새로운 생태계를 만들 것인가? 블록체인이 새로운 성장의 동력이 될 것인가?

블록체인에 암호자산이 필수인가? 블록체인은 돈이 되는가? 등등

그러나 이러한 질문을 하기 전에 전제가 되어야 하는 것은 블록체인은 과연 진보된 기술인가에 대한 질문을 충분 따져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진보된 기술이 아닌 블록체인이 허울을 쓴 가짜라면 이 모든 질문은 의미가 없습니다.

이제 진보된 기술의 실체인 블록체인에 대해서 알아봅니다. 블록체인은 암호화 기술을 사용합니다. 암호화 기술은 블록체인에 있어 매우 중요한 기술입니다. 암호화 기술은 개인의 자산을 지키기 위해서 매우 중요한 핵심 기술입니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암호학을 배우지 않기 때문에 실제 암호가 어떻게 작동하고 어떻게 사용하는지를 알필요가 없습니다. 그러나 중요한 딱 한가지를 기억하고 보관해야 하는데 그것이 바로 지갑을 만들때 백업을 위해 적어두는 니모닉 글자입니다.

니모닉 글자는 영어로 12글자 또는 24글자로 이루어집니다. 각 단어는 명사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들 글자는 지갑을 열고 닫을 수 있는 암호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1] 

두번째로 블록체인은 분산원장을 사용합니다. 분산원장은 나의 거래내역을 다른 누군가와 공유한다는 것입니다. 다른 누군가와 거래 내역을 공유하면 거래의 투명성이 생기고 신뢰가 생깁니다. 마치 정부가 공개를 통해 투명한 정부로 나아가는 것처럼 투명한 분산원장은 신뢰 거래를 만듭니다. 

세번째로 P2P 네트워크를 사용합니다. P2P 네트워크는 특정 서비스회사 또는 인터넷 회사에 의존하지 않고 개인들이 개방된 인터넷을 통해 실시간 거래를 만듭니다. P2P 네트워크는 특정인을 지정하지 않아도 P2P 네트워크 참여자들 간에 전송된 데이터를 교차 검증하여 안전한 데이터를 수신할 수 있습니다. P2P 네트워크는 참여자를 손쉽게 확장할 수 있어 인터넷을 기반으로 빠른 성장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네번째는 스마트 계약입니다. 스마트 계약은 블록체인 상에 계약서를 저장하여 부정이나 악용을 막을 수 있습니다. 기존의 복잡한 서류나 인증 없이 컴퓨터에서 스마트 계약에 참여하는 참여자들과 계약 조건에 따라 손쉽게 계약은 이행됩니다. 작성한 계약은 블록체인을 통해 P2P 네트워크를 통해 검증이 이루어집니다. 기존의 제3의 중계 기관 및 검증 기관을 참여하지 않아 저렴한 계약 시스템을 만들 수있습니다.[2]

여기까지 블록체인의 기술적 진보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다음에 블록체인 기술에 대해 쉽고 재미있게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행복한 하루되세요. 감사합니다.

[1] 니모닉 표준의 정의 https://github.com/bitcoin/bips/blob/master/bip-0039.mediawiki

[2] 스마트계약 표준 https://github.com/ethereum/EIPs/blob/master/EIPS/eip-190.m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