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웨어, 신개념 HR솔루션

강욱태 블록웨어 대표.코로나19로 재택근무, 온라인 수업, 영상회의 등 '비대면(언택트) 문화'가 확산되면서 관련 소프트웨어와 정보기술(IT) 서비스가 급부상하고 있다. 특히 언제 어디서나 일할 수 있는 시스템을 제공하면서 보안을 강화한 분산업무환경(DWS·Decentralized Work Space) 솔루션이 각광받고 있다. 자율 협업 문화가 정착되면 직원 평가 방식도 달라져야 한다. 블록웨어는 최근 자체 기술로 개발한 성과평가 엔진을 확장해 '공정평가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블록체인 비즈니스 플랫폼 개발을 전문으로 한다.

강욱태 블록웨어 대표는 "이더리움 플랫폼 공동 창업자인 조지프 루빈이 설립한 글로벌 블록체인 기술회사 컨센시스(ConsenSys)와 협업해 DWS에 최적화된 플랫폼으로 확장할 계획"이라며 "위기가 찾아올 때 기회는 바로 그 뒤에서 기다리고 있다. DWS 플랫폼 개발에 회사의 모든 기술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DWS란 기존의 수직적 조직 관리 모델이 아니라 자율 협업을 강조하는 수평적 구조와 과업 단위(project-oriented) 팀워크에 특화된 관리·평가 방식을 지원하는 플랫폼이다. 팀 구성원의 성과와 업무 성과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게 시각화하고 업무 과정과 성과에 공정한 평가 알고리즘을 적용해 능동적인 참여와 업무 효율을 끌어내는 것이 목표다. 업무 평가는 프로젝트가 종료할 때마다 블록체인에 기록돼 연말에도 공정한 평가 내용을 참고할 수 있다.

강 대표는 "개인이 동시에 여러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업무 비중을 조절할 수 있어 타 부서와 팀으로 협업할 때 더욱 큰 효과를 볼 수 있다"면서 "자율 협업 기반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기여도에 따라 업무 평가와 보상을 받을 수 있어 개인 역량을 최대로 끌어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블록웨어가 개발한 DWS의 공정평가 플랫폼은 법무법인 동인이 도입할 예정이다. 동인은 다양한 수임 사건을 담당하면서 신규 법률 서비스를 발굴하는 등 여러 업무에 참여하는 변호사·임직원 300여 명을 대상으로 이 플랫폼을 적용한다. 법률 서비스 전문성을 강화하면서 신사업 분야를 확대하기 위한 핵심 업무 관리 시스템이 될 것으로 동인은 기대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자문을 맡은 레이 발데스 컨센시스 CTO는 "지금과 같은 어려운 시기일수록 조직의 적응력·유연성·회복력이 매우 중요하며 새로운 작업 방식으로 전환해야 한다. 리더는 투명하게 조직을 관리하면서 공동 책임과 공동 오너십을 가질 수 있도록 구성원에게 명확한 목적과 목표를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직 성과를 위한 요소에는 개인의 역량과 노력에 따른 공정한 보상, 대내외적 변화에 대한 빠른 조직 적응력, 자기조직화(self-organizing)와 자기 관리 능력, 상황을 가장 잘 이해하는 실무자들의 자율적 결정 등이 있는데 DWS 솔루션이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다.

[신찬옥 기자]

[출처]매일경제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5&oid=009&aid=0004572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