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커뮤니티
블록체인 업계, 경력 개발자 찾기 난항
게티이미지뱅크
블록체인 업계가 경력 개발자 구하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업계 불황, 인력·자금 부족, 시장 전망 등 복합 요인이 원인으로 꼽힌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블록체인 업체 A사는 최근 경력 개발자 채용에 나섰다가 채용을 보류했다. 회사가 찾는 적임자를 찾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A사 관계자는 “최근 경력 개발자 채용 과정에서 수십명을 면접했지만, 결국 적합한 인물을 찾지 못했다”면서 “경력직이더라도 블록체인 업무에 적응하려면 수개월은 걸린다. 현 시점에서 신입 개발자를 쓰긴 어렵다. 인력 충원에 차질이 생겼다”고 말했다.
관련 업계인 B사 관계자는 “블록체인 시스템에 능통한 개발자 찾기는 여전히 어렵다”면서 “특히 중소업체에서 경력 개발자를 선발할 때 애로사항이 많다. 인지도·자금력을 갖춘 메이저 업체 정도는 돼야 인력 수급이 원활하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 개발자 인력난이 이슈화된 것은 어제 오늘 일은 아니다. 블록체인이 각광받으면서 개발자 수요가 급증했다. 이미 IT업계 전반에 소프트웨어(SW) 개발 인력 품귀현상은 꾸준히 제기됐다. 대학과 기업이 대대적 인력 양성에 나선 까닭이다. 대학에 블록체인 전공이 생기는 등 근본적 인력난 해소 시도가 이뤄진다. 그러나 당장 개발자 인력이 늘어나기엔 시간이 걸린다.
근본적 인력풀 부족 외에 업계 불황, 불투명한 시장 전망이 채용에 발목을 잡는다. 블록체인 산업이 수년 전부터 각광 받았지만, 기대치를 밑돌았다는 반응이다. 자리를 잡기 시작한 기술은 탈중앙화신원증명(DID)과 암호화폐 정도다. 두 분야 모두 초기시장에 머무르고 있다. DID는 아직 시범사업 단계다. 암호화폐는 이제야 정부 제도권에 편입된다.
실제 수익을 내는 분야는 사실상 암호화폐거래소뿐이다. 거래소마저 2017년, 2018년 이어진 암호화폐 투자 열풍 이후 거래량이 둔화됐다. 매출과 수익이 예전 수준에 크게 못 미친다.
제도권에 편입된 거래소, 올해 상용화를 앞둔 DID의 성과가 중요해졌다. 업계 성공사례가 발생해야 자금과 인력이 유입되고, 시장이 발전하는 선순환이 이뤄지기 때문이다.
복수 업계 관계자는 “블록체인 전반이 침체돼 자금 여력이 있는 업체는 소수에 불과하다. 산업을 바라보는 현직자 시선이 의구심으로 바뀐 측면도 있다”면서 “블록체인이 매력적 이직처가 되려면 시장성과 성과를 보여줄 때가 됐다”고 피력했다.
이영호기자 youngtiger@etnews.com
[출처]전자신문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5&oid=030&aid=0002878013
다음글 | |
이전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