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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더리움2.0, PoS와 샤딩 말고도 주목할 것들 많다"

작성자 관리자 조회수 546 작성일 20.04.07  08:18

세계 랭킹 2위 암호화폐이자 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 생태계에서 안드로이드와 같은 플랫폼을 표방하는 이더리움 블록체인은 올해를 기점으로 1.0에서 2.0으로의 전환을 본격화한다. 이더리움2.0은 탈중앙성을 유지하면서도 이더리움1.0의 단점으로 지적되어온 성능, 사용성 문제들을 해결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를 위해 기반 기술들이 큰폭으로 교체된다. 단순한 업그레이드가 아니라 새로운 플랫폼을 만드는 수준에 가깝다.

변화의 규모를 봤을 때 이더리움 2.0으로의 전환은 하루 아침에 뚝딱 이뤄지는 성격의 일이 아니다. 전환 프로젝트는 몇 년에 걸쳐 여러 단계로 나눠 진행된다. 로드맵에 따르면 올해 4월 공개될 페이즈(Phase) 제로에서 이더리움 2.0은 거래 검증 방식이 채굴 기반 작업증명(PoW)에서 스테이킹(Staking) 기반 지분증명(PoS)으로 바뀐다. 이른바 비콘체인이다. PoS와 함께 샤딩도 이더리움2.0의 특징을 규정하는 양대축이다. 샤딩은 네트워크에 참여하는 전체 노드가 아니라 일부만 거래를 검증하는데 쓰이도록 해 확장성을 강화한다.

이반 마르티네즈. 출처: 프라이스랩스 웹사이트.

이더리움 2.0에선 PoS와 샤딩이 이슈를 주도하고 있지만, 이것 말고도 주목할 만한 가능성들이 많다. 이더리움2.0 관련 기술을 개발하는 블록체인 스타트업 프라이스랩스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인 이반 마르티네즈는 최근 미디엄 블로그를 통해 PoS와 샤딩을 넘어 이더리움2.0이 제시하는 다양한 가능성들을 공유해 눈길을 끈다.

"이더리움의 대안은 다른 블록체인 아닌 이더리움2.0"

비트코인은 11년 공개됐고 블록체인 프로토콜이 갖는 보안이 중요하다는 것을 사람들이 알게 해준 계기가 됐다. 비트코인에 적용된 PoW 합의 메커니즘은 마이너(채굴자)들이 이기적으로 네트워크에 참여해도 생태계가 잘 돌아간다는 것을 보여줬다. 2015년 공개된 이더리움은 누구나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서의 블록체인이 갖는 잠재력을 제시했다. 이더리움을 기반으로 탈중앙화 금융 서비스 생태계는 한 때 담보 자산이 10억달러를 돌파하는 수준으로 성장했다.

이더리움 생태계의 성장은 이더리움이 갖는 한계는 무엇인지, 이걸 어떻게 개선할 수 있을지에 대해 사람들이 분명하게 인식하는 결과로도 이어졌다. 2017년 폭발적인 성장 속에 이더리움은 성능 이슈에 직면했을 때 이더리움 킬러를 표방하는 새로운 블록체인 플랫폼들이 속속 등장했다. 하지만 이더리움의 문제를 해결하는 확실한 솔루션들은 아니었다는 것이 마르티네즈의 지적이다. 그는 "이들 킬러들은 주로 보안을 약화시키는 대신 초당 거래를 높이거나 수수료가 없다고 광고했다. 이것들은 분명하게 사실을 오도하는 것이었다. 이더리움에서 향상될 필요가 있었던 결함에 대한 해결책은 하나도 없었다"라고 꼬집었다. 결국 이더리움2.0이 이더리움의 장점을 가져오면서도이더리움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접근을 담고 있다는 얘기다.

이더리움2.0이 가동되면 기존 이더리움 블록체인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샤드를 통해 새 시스템과 연결된다. 이더리움2.0은 PoS 기반 비콘체인과 그 위에서 돌아가는 샤드(shard) 체인이 공존하는 구조다. 비콘체인은 샤드체인이 확인한 거래 데이터를 받아들이는 중앙 통제센터 역할을 한다. 이와 관련해 마르티네즈는 "이더리움2.0은 기존 네트워크를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복잡해질 필요가 없다. 기존 이더리움의 혜택들을 가져오면서도 정상적으로 운영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통화 정책 측면에서 보다 안전해질 것

암호화폐는 보안을 고려하면 적게 발행되는 것이 유리하다. 비트코인이 가장 안전한 블록체인으로 통하는 것도 상위 20개 코인 중 가장 낮은 발행율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과 무관치 않다.

마르티네즈에 따르면 현재 BTC는 연간 발행율이 3.8%다. 이더리움(ETH)이 4.5%임을 감안하면 매우 낮은 발행율이다. 이더리움도 발행률을 떨어뜨릴 수 있지만 이것은 해시파워와 보안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 발행률이 내려가면 마이너들이 네트워크에 참여할 수 있는 인센티브 또한 약해질 수 있다. 비트코인의 경우 이 같은 문제가 없다. 비트코인은 마이닝 관련 보상 수준이 언제 어떻게 바뀌는지 장기적으로 예측 가능한 구조다.

앞서 언급했듯 이더리움2.0에서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POS로의 전환이다. 이것은 노드에 참여하는데 고가의 주문형반도체 (ASIC)나 GPU 기반 마이닝 장비가 필요 없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POS로의 전환을 통해 이더리움2.0 노드 운영에 필요한 인프라는 보다 저렴한 표준 컴퓨터로 대체될 수 있다. 이더리움 노드는 블록 확산이나 동기화 처리만 다루며 32ETH를 스테이킹하면 노드로 활동할 수 있다. 노드가 되는데 따른 진입 장벽이 현재 PoW 기반 이더리움 보다 크게 낮아진다는 얘기다.

이 같은 방식은 통화 발행율 측면에서 주목할만 하다. 마르니테즈에 따르면 이더리움2.0은 보안에 들어가는 비용 감소와 함께 발행율은 0~1% 사이로 낮출 수 있다. 정확한 발행율은 네트워크에 참여하는 이들이 어느 정도냐에 따라 달라진다. 이더리움2.0은 또 거래 수수료로 발생하는 가스비는 대부분 소각되는 방식이 적용된다.

이더리움2.0에 도입되는 PoS 합의 메커니즘에 대해 보안성 약화를 우려하는 시선이 적지 않다. PoS에선 노드들이 해당 블록체인에서 쓰이는 암호화폐를 스테이킹하고, 합의에 참여한다. PoW처럼 수학 문제를 푸는 경쟁을 하지 않기 때문에 에너지 소모량이 PoW 대비 매우 적다. 이 같은 환경에선 암호화폐를 많이 스테이킹해 놓은 이들이 플랫폼을 좌지우지할 가능성이 커지는 것도 사실. PoW의 경우 네트워크 컴퓨팅 파워의 51%를 차지하면 플랫폼을 장악하는 것이 가능한데, 스테이킹에 의해 합의 메커니즘이 돌아가는 PoS에서도 유사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마르티네즈는 발행율 관점에서 보면 이더리움2.0은 공격이 어려워지는 구조라는 점을 강조한다. 그는 "매우 낮은 발행율과 맞물려 수수료 소각은 이더리움2.0을 총 마이너스 발행으로 이어지게 할 수 있다. 만들어지는 것보다 소각되는 것이 많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것은 ETH를 보다 희소하게 할 수 있다. POS에 대한 공격 비용을 보다 비싸게 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황치규 기자(delight@bloter.net)



[출처]블로터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5&oid=293&aid=0000027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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