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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12배로 불려줄게” 다단계 가상화폐 업체 대표 검거

작성자 관리자 조회수 561 작성일 20.04.01  13:30

ㄱ사 관계자가 고객들에게 가상화폐 투자 원리를 설명하는 모습.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 제공
가상화폐에 투자하면 고수익을 보장한다는 허위 정보로 고객을 모집해 수십억원의 피해를 입힌 다단계 가상화폐 업체 대표가 검거됐다.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은 “가상화폐에 투자하면 고수익을 얻게 해주겠다”며 회원을 모집, 68억원 상당의 투자금을 모은 뒤 해외로 도주한 불법 다단계 업체 ㄱ사 대표 유모씨(54)를 구속하고,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겼다고 1일 밝혔다.

유씨에게 적용된 혐의는 방문판매 등에 관한 법률 위반이다. 다단계 유사조직을 이용해 재화 등의 거래 없이 금전거래를 한 행위는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억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

유씨는 지난해 1~2월 ‘가상화폐 8 대 2의 법칙’, ‘8배수 수익’ 등을 홍보하며 다단계 방식으로 고객을 모집했다.

피해자들은 대부분 가정주부 또는 50~60대 퇴직자들로 이들은 적게는 10여만원에서 많게는 수천만원을 가상화폐 다단계에 투자한 것으로 조사 결과 확인됐다. 피해를 호소하는 이들은 200여명에 달한다. 이 중 민사경에 피해 사실을 알린 피해자는 94명으로 이들의 총 피해액은 6억6300여만원이다. 전국 각지의 여러 피해자들은 관할 경찰서에 피해 신고를 해 별도로 사건수사가 진행 중이다.

유씨는 가상화폐에 투자하면 투자금을 각각 8 대 2로 원금과 이자로 나눈 뒤, 원금을 가상화폐로 8배 불려 기존 이자와 더해 가상화폐에 재투자하는 방식으로 한 달에 투자금의 12배를 불려줄 수 있다며 다단계 방식으로 모객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예를 들어 다단계 고객이 ㄱ사에 1000만원을 투자하면 1000만원이 가상화폐 100만페이로 전환된다(1페이=10원). 업체는 100만페이를 현금과 이자로 각각 80만페이, 20만페이로 나눈 뒤 현금방에 보관된 80만페이를 이자방으로 전환할 때 8배수를 적용, 640만페이가 이자방에 쌓이며 기존 20만페이와 합쳐져 660만페이가 하루 동안 만들어진다. 또 페이 총액의 0.3%가 이자로 자동지급돼 한 달 만에 1억2000만원(1200만페이) 이상의 투자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고객을 속였다. 그러나 이 같은 방식은 기존 가상화폐 투자방식과도 거리가 먼 사기수법으로, 가상화폐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이 없는 서민들이 이번 범행의 피해자가 됐다고 민사경 관계자는 설명했다.

ㄱ사는 적립된 페이를 태국 다비트거래소에 상장될 암호화폐로 구입한 후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등 현금화가 비교적 쉬운 가상화폐로 교환해 매도하면 현금화가 가능하다고 피해자들을 속인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유씨가 당초 설명과 달리 투자고객들의 투자수익금을 현금화해주지 않자 회원들의 불만이 폭증하고, 신규회원 가입이 줄어들어 자금 유동성이 떨어지면서 유씨는 사기행각 2개월 만에 투자금을 들고 태국으로 도주했다.

민사경은 공범인 피의자 3명을 지난해 11월 검거해 사건을 검찰에 1차로 송치했으며, 주범인 유씨는 경찰청 외사국의 협조를 받아 인터폴 적색수배를 통해 신변을 추적해왔다. 태국 이민청은 지난해 11월 태국에서 캄보디아로 넘어가려는 유씨를 검거, 올해 1월에 추방명령을 내렸으며 민사경은 지난 4일 인천공항에서 신변을 인도받아 조사를 벌인 뒤 12일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박해진 서울시 방문판매수사팀장은 “서울시 특사경은 방문판매에 한해 수사를 해 검찰에 사건을 넘긴다”면서 “범죄수익 환수는 사기혐의가 확인됐을 때 가능한 만큼 피해자들의 실질적 회복을 위한 범죄수익 환수 조치는 검찰에서 별도로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건은 다단계판매와 함께 사기 혐의도 적용 가능하기 때문에 별도의 의견을 달아 검찰에 넘겼으며, 이후 사기 관련 수사는 경찰 또는 검찰에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재용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장은 “서민들의 소중한 재산을 노리고 상식보다 높은 수준의 후원수당, 배당금, 이자, 투자수익 등으로 현혹하는 사업설명 주최자 및 판매원에 대해서는 의심을 하고 신고해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류인하 기자 acha@kyunghyang.com



[출처]경향신문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32&aid=000300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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