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전자상거래 공룡 라쿠텐의 암호화폐 거래소 ‘라쿠텐 월렛’이 라쿠텐 로열티 포인트를 암호화폐로 교환할 수 있도록 하는 환전 서비스를 시작한다. ‘슈퍼포인트’라고도 불리는 라쿠텐 로열티 포인트는 라쿠텐 이용 고객에게 제공되는 멤버십 포인트다.

24일(현지시간) 라쿠텐월렛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같은 사실을 밝히며 "라쿠텐 월렛을 사용하는 일본 라쿠텐 고객에게 제공되는 서비스다"라고 설명했다.

일본 내 사용자들은 이 서비스를 통해 라쿠텐 로열티 포인트를 라쿠텐 월렛을 통해 암호화폐로 바꿀 수 있다. 최소 환전 수량은 100포인트로, 98엔(1042원) 상당이다. 로열티 포인트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비트코인캐시 등 세 가지 암호화폐로 교환이 가능하다. 하루 환전 가능 포인트는 3만 포인트다. 월 10만 포인트까지 환전이 가능하다.

라쿠텐의 이번 서비스 출시에 일부 외신은 라쿠텐이 시장 선점에 적극 나서는 모양새라고 분석했다. 한 외신은 "일본에서 로열티 포인트를 암호화폐로 교환할 수 있는 회사는 라쿠텐 뿐만이 아니다"라며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플라이어는 지난 8월 기술서비스 회사 티포인트 재팬(Tpoint Japan)과 파트너십을 체결해 이같은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라고 전했다. 해당 포인트는 빅카메라, 야마다 전기 등 티포인트 가맹점에서 활용 가능하다.

라쿠텐 월렛 측은 "암호화폐 거래에 관심은 있지만 거래 경험이 없는 신규 고객을 위해 서비스를 출시하게 됐다"며 "(암호화폐에) 접근하기 쉬운 방법을 제공해 암호화폐 거래에 대한 진입 장벽을 낮추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라쿠텐은 앞서 암호화폐에 큰 관심을 보인 일본 대기업 중 하나다. 라쿠텐은 2019년 3월 일본 금융청으로부터 라쿠텐 월렛을 인가받은 후 암호화폐 거래 서비스 출범을 공식화했다.

라쿠텐은 2018년 8월 암호화폐 거래소 ‘모두의 비트코인(Everybody’s Bitcoin)’을 27억원쯤에 인수해 화제를 모았다. 이에 일각에선 라쿠텐이 자사 쇼핑 결제에 암호화폐를 결합하고 이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