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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도 암호화폐 만드나…전문가 전격 채용(종합)
한국은행 CBDC 만드나…관련 전문가 채용공고
올해초 “필요성 적다”고 했는데…1년만에 흐름전환
美연준도 전문가 채용하고 佛은행도 개발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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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한국은행이 디지털화폐와 암호자산 관련 전문가 채용에 나섰다. 한은이 프랑스중앙은행처럼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디지털화폐(CBDC) 기술개발에 본격 돌입하겠다는 신호가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1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한은 금융결제국은 오는 31일까지 지급결제 분야의 디지털 혁신 연구를 담당할 박사급 연구인력 1명에 대한 채용지원서를 받는다.
이 인력은 디지털화폐와 암호자산 등 지급결제 분야의 디지털 혁신 사례와 관련한 기반기술을 연구하게 된다. 분산원장기술(블록체인기술)을 활용한 지급결제시스템 설계·구현과 운영방안도 연구한다.
한은이 CBDC 기술개발에 돌입하려는 신호탄 아니냐는 분석이다. 마침 전세계 주요국 중앙은행들도 CBDC 기술개발에 하나둘 관심을 보이고 있다. 페이스북의 ‘리브라’ 아이디어가 등장하고 중국 인민은행도 CBDC 발행계획을 구체화하면서 주요 중앙은행들에서도 CBDC 발행에 대한 공감대가 생겨나고 있다.
지난 4일 프랑수아 빌루아 드 갈로 프랑스중앙은행 총재가 내년 1분기 전 CBDC 프로젝트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힌 것이 대표적이다. 유럽중앙은행(ECB)도 최근 “민간(은행업자들)이 국가간 송금을 더 효율적이고 저렴하게 하지 못 한다면 ECB가 자체적 CBDC를 발행할 수 있다”는 문건을 작성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도 지난달 초 CBDC 관련 전문가 채용공고를 냈다.
상황이 이렇자 한은도 이 같은 움직임에 발을 맞추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실제 한은 내부에서도 CBDC 관련 논의가 진지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은은 올해 1월 당시 CBDC 개발 필요성이 작다고 밝혔는데, 1년도 안 돼 이 같은 방침이 바뀐 것으로 보인다. 내년 1월 인사 때 CBDC 관련 조직개편이 이뤄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CBDC가 개발되고 사용이 보편화되는 경우 국가간 송금 효율성이 증대될 전망이다. 재정 당국과 통화 당국에도 CBDC가 새롭고 강력한 정책 도구가 될 가능성도 있다.
예를 들어 재정 당국의 경우 일정 기한 뒤 가치가 줄어드는 형태의 CBDC를 보조금으로 지급해 소비·투자를 촉진할 수 있다. 통화 당국은 가령 마이너스 금리를 CBDC에 적용할 수 있다.
한은 관계자는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CBDC에 점차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도 마찬가지”라면서 “연초에는 CBDC 필요성이 크지 않다는 의견이 많았지만 최근 분위기가 바뀌었다”고 말했다.
김정현 (thinker@edaily.co.kr)
[출처]이데일리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1&oid=018&aid=0004534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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