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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블록체인 특구의 화폐는 부산은행 디지털 바우처다"
단순 포인트 개념 지역화폐 아닌, 실제로 원화 대체하는 것이 목표
지자체 보조금은 물론 재능기부 등으로 바우처 받을 수 있어
내달 중 사업자 선정 마무리, 이르면 내년 1·4분기에 발행
간편결제 '썸패스'와도 연동, 시작부터 5만 가맹점 확보
시중은행이 직접 원화와 1대1로 대응되는 가치안정암호화폐(스테이블코인) 발행을 추진한다. 블록체인 규제자유 특구인 부산시의 지역은행인 BNK부산은행이다.
특히 BNK부산은행은 다른 지역에서 발행되는 포인트 수준의 지역화폐와 달리 부산시 전체에서 사용할 수 있는 디지털 화폐의 개념으로 디지털 바우처를 활용한다는 계획을 제시해 관심을 끌고 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BNK부산은행은 내달 중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바우처 발행 사업의 사업자를 선정한 뒤 이르면 내년 1·4분기, 늦어도 내년 상반기 중으로 실제 디지털 바우처를 발행할 예정이다. 사업자로는 KT와 LG CNS 등이 경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단순 포인트 아닌, 지역 디지털 화폐
BNK부산은행은 지역 안에서 지속적으로 유통되는 자체 디지털 화폐를 만들기 위해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바우처를 발행을 결정했다. 은행이나 특정 주체가 관리하는 것이 아니라 부산의 경제 주체들이 합의해 유통되는 화폐가 필요한데, 이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바우처가 필요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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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부산은행은 이르면 내년 1·4분기 중으로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바우처를 발행할 예정이다. /사진=BNK부산은행 제공 |
디지털 바우처 발행을 위해 BNK부산은행은 부산 블록체인 특구의 규제유예 제도를 이용한다. 현행 정부 규정에는 금융자산을 양도할때 반드시 중앙전산시스템을 거쳐야 하고, 금융거래 정보는 일정 시점이 지나면 반드시 파기해야 한다는 규정이 있다. 그러나 부산시가 특구로 결정된 덕분에 이 두가지 규정에 대해 규제예외를 받을 수 있다는게 BNK부산은행의 해석이다.
BNK부산은행 관계자는 “현재 지역화폐 사업들은 가맹점이 지역화폐를 받은 뒤 이 지역화폐를 다시 사용할 수 없고, 지역화폐를 받으면 가맹점에 현금이 입금되는 형태”라며 “가맹점과 이용자들이 현금 대신 지역화폐를 주고받고, 이 지역화폐가 지역에서 계속 돌아다녀야 진정한 지역화폐”라고 설명했다.
부산 시민들은 BNK부산은행의 디지털 바우처를 여러 방식으로 얻을 수 있다. 가장 손쉽게 현금을 디지털 바우처로 바꿀 수 있으며, 부산시가 주는 복지보조금도 디지털 바우처로 받을 수 있다. 또 부산에서 진행되는 다른 블록체인 사업(공공안전, 물류, 관광 등)에 참여해서 받는 디지털 바우처를 보상으로 받을 수 있다.
■재능기부 등의 보상으로도 받을 수 있어
BNK부산은행은 디지털 바우처가 자리를 잡으면 다양한 형태로 유통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예컨대 시민들이 봉사나 재능기부를 할 수 있는 커뮤니티가 만들어지면 봉사나 재능기부에 대한 보상으로 디지털 바우처를 지급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기업간 수수료나 대금지급도 디지털 바우처가 대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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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부산은행이 발행할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바우처 개념도 /사진=BNK부산은행 제공 |
BNK부산은행은 디지털 바우처를 간편결제 서비스인 ‘썸패스’와도 연동시킨다는 계획이다. ‘썸패스’는 이미 부산 내 5만여 가맹점을 확보하고 있는 간편결제 서비스다. 디지털 바우처가 발행되면, 바로 5만여 가맹점을 확보하게 된다는 의미다.
또 민간기업들은 디지털 바우처를 통해 부산시민을 대상으로 홍보활동도 할 수 있다. 예컨대 ‘부산파이낸셜뉴스신문이 후원한 디지털 바우처’라는 별도의 바우처도 부산시민의 전자지갑에 넣어줄 수 있게 된다. 한번 생성된 이 디지털 바우처는 끊임없이 여러 사람과 가맹점을 옮겨 다니면서 홍보수단으로 활용되는 것이다.
BNK부산은행 관계자는 “디지털 바우처로 지역은행으로의 입지를 굳건히 지키고, 부산시가 진행하는 관광특구, 해양물류 도시, 스마트시티 등의 사업에 기반이 되는 화폐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돈과 정보가 미래시대의 핵심 가치인데 디지털 바우처가 돈의 역할을 할 것이고, 디지털 바우처에서 나오는 데이터가 곧 정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jjoony@fnnews.com 허준 기자
[출처]파이낸셜뉴스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5&oid=014&aid=00042911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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