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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상품권 깡, 블록체인 앞에선 꽝

작성자 관리자 조회수 823 작성일 19.09.05  15:48

[Close-up] 아니, 이런 것까지? 우리가 몰랐던 생활 속 블록체인

- 김포페이 등 지역상품권
언제 어디서 얼마나 쓰이는지 투명하게 파악, 상품권 악용 막아

- 위조도 변조도 안된다
중고차 매매, 성능 조작 불가능… 농산물에 어떤 농약 썼는지 파악

- K팝·여행산업도 곧 블록체인
K팝 콘텐츠 결제 가상화폐로… '야놀자'등 숙박 결제에도 도입, 수수료 낮춰 결국 소비자 이익


김포시에 사는 주부 정현자(54)씨는 김포시가 KT와 손잡고 지난 4월 도입한 모바일 지역 화폐 '김포페이'의 애용자다. 1만원권을 6% 할인된 9400원에 살 수 있어 경제적으로 여간 이득이 아니다. 정씨는 지난달 27일 동네 청과점에서 무화과 5000원어치를 살 때도 김포페이로 결제했다. '김포페이'라는 QR 코드 스티커가 붙은 계산대에서 정씨가 스마트폰 앱으로 QR 코드를 찍자, 정씨의 김포페이 잔액 3만5000원에서 5000원이 빠져나갔다.

경기 김포시 풍무동에 있는 청과점에서 한 여성이 스마트폰을 이용, 복숭아 선물 세트를 블록체인 기반의 지역 상품권 ‘김포페이’로 결제하고 있다. 최근 들어 위·변조가 사실상 불가능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가 생활 곳곳에 등장하고 있다. /김연정 객원기자
겉보기엔 일반적인 모바일 간편 결제와 별다를 바 없었다. 하지만 정씨가 사용한 김포페이에는 블록체인(blockchain· 분산 저장) 기술이 사용됐다. 정씨가 결제하는 순간 결제 관련 정보가 KT의 전국 전산망에 복사돼 분산 저장된다. 김포시는 이 기술 덕분에 방대한 데이터를 저장할 클라우드 설비 등이 없어도 김포페이가 어디서 어떻게 사용되는지를 알 수 있게 된 것이다.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된 김포페이가 기존 지역 화폐와 가장 다른 점은 '현금 깡'(지역 화폐나 상품권을 정상적으로 소비하지 않고 현금화하는 것) 같은 부정 이용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영권 김포시청 지역경제팀장은 "기존에는 지자체들이 디지털 지역 화폐를 직접 운영할 수 없어 현금깡 같은 부정 사례를 바로바로 잡아낼 수가 없었다"며 "우리도 언제든지 관련 정보를 추적 확인할 수 있게 된 지금은 현금깡을 원천 차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런 장점 덕분에 김포시뿐만 아니라 많은 지자체가 블록체인 기반 지역 화폐나 상품권을 도입하고 있다. KT는 지난 8월 울산과 공주시에 추가로 지역 화폐를 도입했다. LG CNS도 한국조폐공사와 함께 올 2월부터 경기도 성남시·시흥시, 전북 군산시, 경북 영주시 등에서 블록체인 기반 '모바일 고향 사랑 상품권'을 발행하고 있다.

신기술인 블록체인 기술이 실생활 곳곳에 스며들고 있다. 지금까지 블록체인은 기술 자체보다 가상 화폐로 먼저 소개돼 투기로 인식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올 들어 국내 대기업들이 앞다퉈 블록체인 응용 사업에 뛰어들면서 블록체인이 부동산·물류·유통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산업의 틀을 바꾸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블록체인 응용 시장 규모는 2030년까지 3조1000억달러(약 3741조원·가트너)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블록체인, 실생활 속으로

블록체인의 장점은 엄청나게 방대한 데이터를 위·변조가 불가능한 상태로 매우 값싸게 저장·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유통·물류업계에서는 이런 특성을 상품 이력 추적에 활용하고 있다. 삼성SDS는 지난해 초부터 자사 블록체인 플랫폼인 '넥스레저'를 관세청의 수출 통관 서비스에 정식 도입했다. 예컨대 베트남에서 열대 과일을 수입하면 과일의 생산부터 보관·운송 등 과정이 넥스레저 거래 장부에 투명하게 기록된다. SDS 관계자는 "블록체인을 사용하면 원산지와 유통 기간을 조작하는 게 불가능하다"며 "수출입 신고에 필요한 수백 장의 첨부 서류를 생략할 수 있어 물류 비용도 절감된다"고 말했다.



LG CNS는 전라남도와 함께 블록체인 기반의 친환경 농산물 유통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농산품을 운송하는 트럭에 IoT(사물인터넷) 센서를 부착해 수집된 정보를 블록체인에 기록하는 것이다. 이 정보들은 블록체인에 기록되는 동시에 생산·유통·판매를 담당하는 모든 이해 관계자에게 공유된다. LG CNS 관계자는 "예컨대 농산품을 급식에 활용하는 전남 지역 학교의 학생과 학부모들은 농산물에 어떤 종류의 농약이 쓰였는지도 손쉽게 찾아볼 수 있다"고 말했다.

연간 1만 대의 중고차가 거래되는 서울 동대문구 장한평 중고차 매매단지는 서울시와 협업해 지난 3월부터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했다. 가격·매도 정보, 성능·상태 점검 기록부를 블록체인에 기록해 허위 매물이 발붙일 곳을 없애겠다는 것이다.

SKT·KT·LG유플러스 등 이통 3사는 사용자가 블록체인을 통해 개인 신원을 확인·증명하고, 개인 정보를 스스로 관리하게 해주는 '모바일 전자증명'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대학 졸업증명서, 성적증명서를 각자가 보관하고 있다가 필요할 때 제출할 수 있는 식이다. 제출받은 기업은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통해 자료 위·변조 여부를 금방 확인할 수 있다.

K팝·여행산업에도 블록체인 기술 도입

블록체인의 응용 분야는 K팝과 여행 등 엔터테인먼트와 레저 분야로도 확대되고 있다. 4일 인천 하얏트호텔에서는 국내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가 주최한 '업비트 개발자 대회(UDC)'가 열렸다. 주상식 SM엔터테인먼트 CT-AI랩스 팀장은 이 자리에서 "전 세계 50조원 규모의 음반산업은 지금까지 유통 업체가 많은 수수료를 먹고 창작자에겐 정작 제대로 된 보상이 이뤄지지 않는 구조였다"며 "이런 구조를 획기적으로 단순화시키는 블록체인 기반의 콘텐츠 유통 플랫폼을 구상 중"이라고 말했다.

숙박 앱 '야놀자'는 블록체인 업체 테라와 손잡고 블록체인 결제를 연내 도입한다. 야놀자 관계자는 "기존 카드로 결제할 때 2~3%에 달했던 결제 대행 수수료를 블록체인을 도입해 0.5%까지 낮출 수 있어 더 낮은 가격에 숙박과 항공권을 제공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오로라 기자 aurora@chosun.com]




[출처]조선일보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5&oid=023&aid=000347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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