땡글닷컴 "해킹 사실 인정, 추가 피해 막을 것"
KISA "유출사이트, 신고 여부 확인 중"© News1 DB
(서울=뉴스1) 이수호 기자,송화연 기자 = 국내의 한 암호화폐(코인) 커뮤니티에서 해킹 피해가 발생해 회원 개인정보가 대량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해커가 확보한 개인정보로 코인 거래사이트에 대한 추가 해킹에 나설 가능성이 커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22일 보안업계에 따르면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3일간 국내 최대 코인정보사이트인 '땡글닷컴'이 해커로 추정되는 외부공격을 받아 회원 아이디와 비밀번호 등 개인정보를 대량 유출했다. 

땡글닷컴은 공지글을 통해 "해커가 일부 사용자의 개인정보를 유출했으며 추가적으로 사용자 정보를 공개하겠다는 입장"이라며 "해커에 의한 도용을 방지하고자 수개월간 비밀번호를 바꾸지 않은 1만8000여명의 이용자 계정을 정지시켰다"고 설명했다. 

다만 구체적인 피해 규모와 해커의 요구사항, 규제기관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신고 여부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KISA 관계자는 "현재 신고 여부를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보안업계에선 땡글닷컴의 회원수가 수만여명에 달하는데다, 단순 커뮤니티 활동 외에도 채굴기 거래 등 다양한 수익활동을 중개해왔다는 점에서 유출된 개인정보로 인한 2차피해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한다.

특히 땡글닷컴 회원이 같은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타 거래사이트에서 그대로 사용했거나 서로 유사할 경우, 해커의 사전대입공격에 악용돼 2차 피해를 당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보안업계의 한 관계자는 "해당 사이트 회원 대부분 코인 투자자인데다, 유출된 정보에 주민번호, 스마트폰번호 등이 존재한다면 해커의 사전대입공격에 악용돼 추가피해가 발생할 것"이라며 "지난해 빗썸 해킹의 경우도 상당수 사전대입공격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는데, 거래사이트 이용자는 회원정보를 당장 변경해야한다"고 했다.

lsh5998688@news1.kr

[출처]뉴스1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1&oid=421&aid=00041580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