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포스트=우시진 기자) "암호화폐 시장 성장은 여전히 개인 투자자들의 손에 달려 있다."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의 자오창펑 최고경영자(CEO)가 한 말이다. 자오 CEO는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업계는 기관 투자자의 수요 급증이 올해 암호화폐 성장의 최대 요인이라고 보지만 나는 개인투자자들이야말로 가격 상승의 주역이라 본다"고 말했다.

자오 CEO는 아직 기관투자자의 유입이 많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기관투자자와 개인투자자 모두 업계로 발을 돌리고는 있지만 기관 수가 생각만큼 빠르게 늘지는 않았다는 분석이다.

올해 바이낸스 거래량도 예년보다 증가하는 추세이지만 기관보다 개인투자자 점유율이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관련 자료를 보면 올해 바이낸스 거래량의 60% 이상이 개인투자자에게서 비롯됐다. 

암호화폐 시장의 회복과 관련해 자오 CEO는 "페이스북, JP.모건 등 글로벌 기업이 암호화폐 발행 사업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적지않은 기업과 펀드가 암호화폐 시장을 다시 눈여겨보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바이낸스 거래량 급증에 관해서는 지난 11일(현지시간) 론칭된 '마진거래'를 이유로 들었다. 마진거래는 거래자들이 자신의 암호화폐를 담보로 거래소에 돈을 빌리는 것을 뜻한다. 바이낸스는 거래자가 담보로 한 보증금의 최대 3배까지 돈을 대출해준다. 이 서비스는 론칭 첫날 1만명 가입자를 끌어모으며 상당한 인기를 끌었다.

거래자가 차입금으로 투자를 함으로써 암호화폐 시장이 활성화되고, 그 결과 지난 6월 비트코인 가격이 36%나 상승했다는 분석이다.

자오 CEO는 "연내 대다수 이용자가 크든 작든 마진거래를 이용하게 될 것"이라고 예측하면서 "이를 통해 거래랑이 늘어나고, 더 높은 수준의 유동성도 확보할 수 있으리라 본다"고 말했다.

 우시진 기자 (sjwoo@bcpost.co.kr)

[출처]블록체인포스트 http://www.bcpost.co.kr/news/article.html?id=20190715160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