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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바람 다시 불자 블록체인 잇단 IPO 노크
글로스퍼·블로코 등 검토
일각선 "시기상조" 지적
◆ 레이더M ◆블록체인 스타트업 기업들이 코스닥 상장에 연이어 도전하고 있다. 공모 시장에서 확보한 자금으로 연구개발(R&D)에 나서기 위해서다. 일각에서는 이들의 기업공개(IPO)가 시기상조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글로스퍼, 블로코, 아이콘루프 등 블록체인 기업은 내부적으로 IPO를 검토하고 있다. 이 밖에 다수 블록체인 업체도 상장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해 국내 IB와 접촉 중이다. 관련 업계에서 상장 행보가 가장 빠른 회사는 아이콘루프다. 아이콘루프는 지난 1월 대표 주간사로 미래에셋대우를 선정한 뒤 첫 번째 실사를 마쳤다. 이 회사는 데일리금융그룹 사내 벤처로 출발했으며 김종협 대표를 비롯한 포스텍 컴퓨터공학과 출신들이 주축이다. 세계 최초로 내놓은 블록체인 기반 인증서비스(체인아이디)를 개발했으며 서울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교보생명 등과 관련 사업을 진행했다. 가상화폐 업계에선 프로젝트 '아이콘'을 개발한 곳으로 유명해졌다.
블로코는 2014년 설립된 블록체인 1세대 벤처로 솔루션 제공 분야에서 국내 최대 실적을 자랑한다. 2017년부터 사업을 시작한 글로스퍼는 핀테크 분야 솔루션과 지방자치단체 지역 화폐 등에 특화돼 있다. 두 회사는 주간사 선정에 앞서 외부 감사를 마쳤으며, 상장사 수준에 맞는 내부 통제를 갖춰가고 있다.
블록체인 기업들이 상장에 나서는 건 R&D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공모 자금을 확보해 블록체인 기술력을 키워야 하기 때문이다. IPO로 마련할 수 있는 자금 규모가 커 시리즈A·B·C 등 초기 투자 유치와 병행해 준비 중인 기업이 많다.
시장 관계자는 "코스닥 시장을 광범위한 조달 창구로 보고 상장을 검토 중인 블록체인 벤처가 많다"며 "자금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만한 방법이 마땅치 않기 때문이라고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블록체인 기업들의 IPO가 시기상조라고 보고 있다. 증시에 입성할 만한 체력이 안 된다는 이유에서다. 세계 최대 가상화폐 채굴업체 비트메인테크놀로지 역시 홍콩증권거래소에 상장을 신청했으나 끝내 승인받지 못했다. 지난해 비트코인 가격 폭락으로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사업 모델에 대한 지속성에 물음표가 붙었기 때문이다.
[강우석 기자]
[출처]매일경제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1&oid=009&aid=0004386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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