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코인데스크

비트코인 채굴이 그 어느 때보다 어려워졌다.

비트코인 채굴 보상을 받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나타내는 척도인 ‘비트코인 채굴 난이도’가 7조 9300억(7.93T)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2018년 10월 이후 최고 기록이던 직전의 7.45T보다 7% 상향 조정된 것이다.

비트코인은 2016개의 블록이 생성될 때마다(평균 14일) 네트워크에 동원된 컴퓨팅 파워를 바탕으로 채굴 난이도를 조정한다. 이는 블록이 10분에 한 개꼴로 생성되도록 속도를 맞추기 위한 조치다. 채굴 보상을 얻기 위해 수학 연산에 참여하는 장비가 적으면 난이도가 낮아지고, 참여 장비가 늘어나면 난이도가 높아진다.

<자료출처 : BTC.com>

현재 채굴기들은 쉼 없이 돌아가고 있다. 비트코인 채굴풀 비티씨닷컴(BTC.com)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2주 동안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연산력의 총합인 해시레이트는 평균 56.77EH/s였다. (EH/s는 초당 100경 해시, 1경은 10의 18제곱)

지난주 해시레이트는 하루 평균 59.58EH/s로 더 높았고, 3일 평균 해시레이트는 59.70EH/s였다. 이는 5월 15일~6월 27일의 평균 해시레이트 56.77EH/s를 넘어서는 수치인 동시에 비트코인이 세상에 나온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이와 유사하게 블록체인닷인포(blockchain.info)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22일 자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해시레이트는 약 66EH/s였다. 이는 블록체인닷인포가 측정한 2018년 최고 기록인 61.86EH/s를 경신한 것으로, 비트코인 가격이 계속 내리던 지난해 12월의 해시레이트 31EH/s보다 두 배 이상 높은 값이다.

따라서 최근 들어 추가된 채굴기가 모두 평균 14TH/s의 연산력을 내는 비트메인의 채굴기 앤트마이너S9(AntMiner S9)였다고 가정하면, 지난 몇 달 사이 무려 200만 대의 채굴기가 추가로 채굴에 투입된 셈이다. (※1EH/s=100만TH/s)

이러한 해시레이트 증가는 2019년 상반기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 따른 것이다. 그 결과 중국 시장에서 중고 비트코인 채굴기 가격은 두 배로 뛰었고, 새로운 장비에 대한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비티씨닷컴은 다음 난이도 조정 시점(오는 7월10일)에는 채굴 난이도가 7% 더 상승하여 비트코인 사상 최고치인 8T 선을 넘을 것으로 내다봤다.

비가 예년처럼 안 와서… 채굴기 가동 지연

이처럼 비트코인 채굴 열기가 뜨거운 가운데 중국 남서부 산악 지대에 집중된 비트코인 채굴 시설들은 우기를 맞아 장비 가동률을 점차 높이고 있다. 비가 많이 내려 수력 발전으로 생산하는 전력이 많아지면 전기료가 싸져 채굴 효율이 올라간다.

블록체인 리서치 회사인 코인셰어(Coinshare)의 보고서에 따르면 이달 초 전 세계 비트코인 컴퓨팅 파워의 절반 이상이 중국 쓰촨성에서 발생했다.

그러나 올해 중국 남서부 지방의 우기가 예년보다 거의 한달 가까이 늦게 시작되면서 채굴기 가동률이 예상보다 낮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지난달 일부 채굴 시설에서는 채굴기 가동률이 전체 용량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쓰촨성 청두에서 다수의 채굴 공장을 운영하는 해시에이지(Hashage)의 CEO 정쉰은 5월 이후 20일 이상 비가 내리지 않는 것은 쓰촨성에서 흔치 않은 일이라고 말했다.

“보통 5월 초에 우기가 시작돼 5월 내내 비가 내리기 때문에 6월 초가 되면 수력발전소의 저수량이 넉넉해지는 게 정상이다.”

해시에이지는 ASIC 채굴기 20만 대를 가동할 수 있지만, 올해 이상 기후로 총량의 40%만 가동하고 있었다. 그러다 지난 2주에 걸쳐 비가 내리기 시작하면서 가동률은 60%까지 오른 상태다.

중국의 채굴 공장들은 우기가 한창일 올해 8월이 되면 비트코인 전체 해시레이트가 70EH/s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앤트마이너S9나 연산력이 비슷한 모델을 기준으로 약 30만 대의 채굴기가 추가로 가동되어야 하는 수치이다.

이처럼 추가 가동을 기다리고 있는 장비들 가운데는 비트코인 채굴에 4400만 달러를 투자한 펀더멘탈랩스(Fundamental Labs)의 최신식 채굴 장비도 포함됐을 것으로 보인다.

번역: 뉴스페퍼민트

[출처]코인데스크코리아 https://www.coindeskkorea.com/bitcoinminingdifficul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