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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암호화폐 거래소에 한국은 '자동문' vs. 韓 거래소는 해외 못간다

작성자 관리자 조회수 928 작성일 19.06.12  10:15

후오비 이어 오케이이엑스-디지파이넥스도 한국에 거래소 열어 
한국에 거래소 규정 없는 틈 이용, 벌집계좌 운용 
한국 거래소들은 해외송금 규제로 국경 못 넘어


해외 유력 암호화폐 거래소들이 잇따라 한국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한국은 인구 대비 암호화폐 거래량이 가장 많은 국가 중 하나로 꼽히는 데다 거래소 영업에 별다른 가이드라인이나 규정이 없어 해외 거래소들에게 매력적인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반면 국내 거래소들은 해외 시장 진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해외에 거래소를 만들고 운영을 하려면 현지 정부의 규제나 가이드라인을 충족해야 한다. 규제를 충족하더라도 자금세탁 등의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거래소들의 해외 송금을 막고 있어 현지 대규모 투자가 어렵다.

거래소들이 “안방에서는 해외 거래소가 활개치도록 놔두면서 정작 해외로 사업을 확장하려는 거래소의 손발을 옥죄는 역차별을 받고 있다”고 하소연하는 이유다.

■후오비 이어 오케이이엑스-디지파이넥스도 한국 거래소 연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암호화폐 통계 사이트 코인만켓캡 기준 거래량 상위 거래소들의 한국 시장 진출이 가속화되고 있다. 이미 지난해 한국 시장에 진출한 후오비코리아에 이어 오케이이엑스코리아와 디지파이넥스코리아가 곧 한국 영업을 시작한다.

오케이이엑스코리아는 지난해부터 베타 서비스 형태로 한국에서 거래소를 운영하고 있었는데, 오는 18일부로 정식 서비스로 전환할 예정이다. 원화로 거래하는 마켓과 함께 비트코인, 이더리움, 테더로 거래할 수 있는 마켓이 서비스될 예정이다.

디지파이넥스코리아는 이르면 6월말부터 한국 거래소를 운영할 예정이다. 지난 10일부터 사전가입자를 모집하고 있다.



오케이이엑스는 암호화폐 통계 사이트인 코인마켓캡 기준으로 글로벌 거래량 순위 2위(11일 기준)를 기록하고 있는 대형 거래소다. 오케이이엑스코리아 이용자는 오케이이엑스에 상장된 암호화폐를 모두 거래할 수 있다.

오케이이엑스에 이어 코인마켓캡 기준 글로벌 거래량 순위 5위(11일 기준)를 기록하고 있는 디지파이넥스도 한국에 별도의 거래소를 열 예정이다. 디지파이넥스코리아라는 법인을 설립하고 거래소 오픈을 준비중이다.

디지파이넥스코리아는 지난 10일부터 오픈을 앞두고 사전가입자를 모집하고 있다. 디지파이넥스코리아에서는 디지파이넥스의 200만 이상의 회원 계정이 그대로 연동돼 로그인이 가능하다. 이용자들은 비트코인, 이더리움, 테더 마켓, 그리고 원화마켓을 통해 다양한 암호화폐를 거래할 수 있게 된다. 이르면 6월말부터 서비스가 시작될 예정이다.

이 외에도 글로벌 거래량 10위권에 위치한 거래소인 비더블유닷컴도 최근 한국 프로젝트와 활발히 협력하면서 한국 지사 설립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거래소 규정 없는 한국서 벌집계좌 형태로 원화거래 지원

이처럼 글로벌 거래소들이 한국 시장을 노크하는 것은 한국에 별다른 거래소 설립 규정이 없기 때문이라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최근 암호화폐 신흥국으로 부상하고 있는 동남아는 물론 미국, 일본도 자국 내에서 거래소를 운영할때 지켜야 하는 규정이나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에는 아직 거래소 관련 규정이 없기 때문에 해외 거래소들이 진출해서 거래소를 운영하기가 쉽다. 게다가 한국은 인구대비 암호화폐 거래량이 가장 많은 나라 중 하나다. 시중은행의 실명확인 가상계좌를 이용하지 않고 법인계좌로 이용자들의 돈을 입금받는 벌집계좌 형태로 운영한다.

벌집계좌는 해킹이나 자금세탁 등의 범죄에 취약하지만 별다른 규정이 없다. 오케이이엑스코리아와 디지파이넥스코리아도 벌집계좌 형태로 이용자들의 입금을 받을 예정이다.

■해외 진출 모색하는 한국 거래소는 해외송금 장벽에 막혀

반면 국내 거래소들은 안방을 넘어 해외로 눈을 돌리고 싶지만 여의치 않다. 해외에 별도의 거래소를 설립하기 위해서는 각 국가에서 규정한 규정을 충족해야 한다. 예컨대 태국에서는 거래소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증권거래위원회의 사전 승인을 받아야 한다. 말레이시아에서도 거래소 등록제를 운영하고 있으며 투자자 보호 조치 방안 등을 심사한다.

이런 규정을 충족한 뒤 해외에 거래소를 설립하더라도, 그 다음이 문제다. 해외에서 대규모 마케팅 등을 위해 자금집행이 필요한데, 한국에서 해외로 자금을 송금할 수 없다. 암호화폐 거래소를 운영하고 있다는 이유로 해외로의 송금을 막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해외에 거래소를 설립한 업비트나 코인원은 해외송금을 하지 못해 제대로 영업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우리 기업이 전세계 1, 2위를 차지하고 있는 산업이 거의 없는데 그 중에 하나가 암호화폐 거래소였다”며 “업비트와 빗썸이 전세계를 호령했지만 정부의 거래소 폐쇄 발언과 실명확인 가상계좌 발급 중단, 해외송금 차단 등의 영향으로 글로벌 리딩 기회를 잃은 것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해외 거래소들이 속속 우리나라로 진입하고 있는데 여전히 별다른 가이드라인조차 만들지 않고 거래소 난립을 방조하고 있다”며 “안방은 내주면서 해외 진출도 하지 못하고 막고 있어 국내 거래소들이 2중고를 겪고 있다”고 강조했다.

jjoony@fnnews.com 허준 기자 



[출처]파이낸셜뉴스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5&oid=014&aid=00042431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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