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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침체에 거래소들 '금융' 서비스로 돌파구 모색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 2018년 감사보고서 공개…"순손실만 2055억"
직불 카드·장외 거래·송금 서비스 등 전통 금융 서비스로 저변 확대
블록체인 기술 활용한 금융산업 혁신 주도자 될지 관심 집중
암호화폐 시장 침체와 함께 글로벌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들이 금융서비스로 눈을 돌리고 있다.
암호화폐 결제 직불카드를 출시하고, 장외거래(OTC) 서비스를 도입하는 등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한 신규 금융서비스 모델로 핀테크 산업을 주도하겠다는 장기전략과 함께 암호화폐 시장 침체기를 거래소 사업 체질전환의 기회로 삼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4대 거래소로 불리는 빗썸, 업비트, 코빗, 코인원이 일제히 2018년 감사보고서 공개에서 업비트를 제외한 나머지 3개 거래소가 각각 2055억, 458억, 58억에 달하는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국내 거래소들, 해외 송금부터 암호화폐 결제까지 금융사업 다각화
국내 대표 거래소인 빗썸과 코인원은 금융 산업에서 새 활로를 찾고 있다. 코인원은 자회사 코인원트랜스퍼를 통해 블록체인 기반 소액 해외송금 서비스 크로스(Cross)를 운영 중이다. 지난해 10월 출시된 크로스는 현재 국내에서 중국, 태국, 필리핀 등 총 7개 국가로 암호화폐 송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1%대의 낮은 수수료와 빠른 송금 속도로 기존 법정화폐 송금 서비스를 대체해 나간다는 목표다.
빗썸 역시 지난 3월 신세계면세점과 제휴를 통해 빗썸캐시 결제 서비스를 시작했다. 빗썸캐시는 빗썸 거래소 회원이 빗썸에 보유하고 있는 암호화폐와 원화포인트를 모두 합친 총 자산이다. 해당 빗썸캐시로 온라인 신세계면세점 내 상품을 구매할 수 있게된 것이다. 빗썸은 현재 싱가포르 기반 글로벌 쇼핑몰 큐텐(Qoo10)과 인터파크비즈마켓, 한국페이즈서비스 등에도 빗썸캐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데이빗 거래소를 운영 중인 블록체인 스타트업 체인파트너스 역시 장외거래 및 금융 산업으로의 저변을 넓히고 있다. 올초 대대적인 사업구조 개편을 마무리한 체인파트너스는 기관금융사업팀을 신설, 전통 금융권 애널리스트 출신들을 배치했다.
김예지 체인파트너스 홍보팀장은 “지난해 11월부터 이뤄진 개편을 통해 사내 블록체인 플랫폼 개발 및 암호화폐 자문 사업부를 정리했다”며 “블록체인 기반 게임 서비스와 장외거래 등 금융 부문에 집중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美 코인베이스, 비자카드와 협업…”기관·소액 투자자, 두 마리 토끼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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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의 샌프란시스코 사무실./ 사진=코인베이스 |
이는 비단 국내 거래소에만 국한된 일이 아니다.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로 불리는 코인베이스 역시 지난해 매출 5억2000만 달러(약 5912억 원)를 기록, 지난 2017년 9억2300만 달러(약 1조497억 원)와 비교해 약 60% 가량 매출이 감소를 기록했다.
그러자 올 초 코인베이스는 암호화폐로 결제 가능한 비자카드를 출시했다. 소비자는 해당 카드를 사용해 암호화폐로 결제하지만 실제론 결제와 동시에 암호화폐가 법정화폐로 변환된다. 코인베이스는 현재 영국에서만 암호화폐 카드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나 연내 다른 유럽국가로 사용처를 확대할 계획이다.
코인베이스는 기관 투자자를 위한 암호화폐 장외거래 및 커스터디 서비스도 운영 중이다. 기존 중앙화된 거래소에선 1억 이상의 암호화폐 자산을 쉽게 사고 팔기 힘들었다. 우선 그만큼의 물량이 거래소에 없을뿐더러 한 번에 대량의 암호화폐를 구매하면서 발생하는 가격변동도 부담스러운 문제였기 때문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코인베이스는 지난해 11월 장외거래 서비스를 출시했다. 암호화폐 시장에 국내외 법인이나 기관투자자, 고액자산가 등 기존 금융권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전문투자자가 유입될 수 있는 통로를 제공한 셈이다.
앞서 코인베이스는 ‘코인베이스 커스터디’를 선보이며 기관 투자자를 위한 암호화폐 자산 운용법을 제시하기도 했다. 커스터디(Custody)는 암호화폐를 보관하고, 관리해주는 서비스다. 기존 금융권에서 해외 투자자들이 국내 주식이나 채권을 거래할 때, 금융기관이 자산을 대신 보관, 관리해주는 서비스를 뜻한다.
이처럼 암호화폐 거래소들이 변신을 시도하면서 단순히 암호화폐를 사고파는 거래소 역할을 넘어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금융 서비스를 혁신하는 금융산업의 새로운 활력소가 될 수 있을지 세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srk@fnnews.com 김소라 기자
[출처]파이낸셜뉴스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5&oid=014&aid=0004215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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