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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로만 티켓을 판 콘서트를 가다
"해외 팬들에게는 신용카드 결제가 장벽, 암호화폐가 대안된다"
‘암호화폐는 투자 외에는 사용할 곳이 없다’는 인식은 블록체인 업계의 난제다. 많은 프로젝트들이 암호화폐를 실제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나서고 있지만, 여전히 대다수에게 암호화폐는 주식과 같은 투자의 대상일 뿐이다.
하지만 올해부터 암호화폐를 실제 생활에 사용할 수 있는 곳이 하나 둘 등장하기 시작했다. 암호화폐 전용 쇼핑몰에서 물건을 사거나 또, 암호화폐로 월세를 낸다거나 하는 일들이 우리나라에서도 가능해지고 있다.
쇼핑몰 결제와 월세를 낼 수 있게 된데 이어 이번에는 암호화페로만 티켓을 구매할 수 있는 콘서트도 열렸다. 지난 18일 서울 선릉역 인근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 ‘북쌔즈’에서는 ‘히어히어(HEAR-HERE) 도심 토크 콘서트’가 열렸는데, 이 콘서트의 입장권은 오로지 암호화폐로만 결제할 수 있었다. 파이낸셜뉴스 블록포스트가 암호화폐로만 티켓을 구매할 수 있는 이 콘서트를 찾았다.
■암호화폐 티켓 구매는 ‘보스프라임’ 쇼핑몰에서
히어히어 콘서트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먼저 암호화폐로 티켓을 구매해야 한다. 티켓 구매는 암호화폐 ‘보스코인’과 ‘페스’로만 구매할 수 있다. 티켓은 암호화폐 전문 쇼핑몰인 ‘보스프라임’에서 구매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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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서울 선릉역 인근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 '북쌔즈'에서 암호화폐로만 티켓을 구매할 수 있는 '히어히어(HEAR-HERE) 도심 토크 콘서트'가 열렸다. 가수 김경현(더크로스)씨가 공연을 하고 있다. |
‘히어히어’는 블라인드 콘서트다. 참여하는 가수를 공개하지 않은 상태에서는 티켓을 저렴한 가격에 티켓을 판매한다. 참여 가수가 공개된 뒤에는 할인이 제공되지 않는다. 티켓 가격은 910보스로 약 1만6000원 정도다.
지난 18일 열린 공연의 블라인드 판매는 하루만에 끝났다. 이후 참여 가수가 공개됐다. 이날 참여한 가수는 최근 인기 예능 프로그램 ‘복면가왕’에 나와 화제가 됐던 가수 김경현(더크로스)씨와 신인 걸그룹 ‘에이지엠’이다.
콘서트에 가기 위해 보스프라임을 찾았다. 이미 참여 가수가 공개됐기 때문에 910보스를 결제해야 한다. 이미 암호화폐 거래를 여러번 해보고 암호화폐공개(ICO)에도 참여해본 경험이 있는 기자에게는 암호화폐로 티켓을 구매하는 것이 어렵지 않았다. 보스코인이 상장된 거래소에서(기자는 지닥을 선택했다.) 1000 보스코인을 구매한 뒤 보스프라임의 지갑주소로 910 보스를 송금했다.
■익숙해지면 암호화폐 결제가 더 쉽다는 관객도…
보스코인을 송금하면 티켓 구매는 끝난다. 히어히어 콘서트가 열리는 시간에 ‘북쌔즈’로 가서 송금한 내역을 보여주면 입장권과 같은 띠를 손목에 감아준다. 손쉽게 입장 성공이다. 다만 암호화폐 거래를 해보지 않은 독자들은 암호화폐 거래소의 회원가입 절차부터 본인인증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 이 과정은 블록포스트의 기획기사를 참고하면 쉽게 따라할 수 있다.
이제 콘서트를 즐기면 된다. 이날 공연에서 처음 만난 신인 걸그룹 에이지엠은 데뷔곡인 ‘엣지’와 ‘밤이면밤마다’ 등의 무대로 공연장을 뜨겁게 달궜다. 곧 2집으로 컴백한다고 하니 기대해봐도 좋을 것 같다.
에이지엠에 이어 등장한 김경현씨는 폭발적인 고음으로 공연장의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당신을 위하여’, ‘Don’t Cry’ 등의 인기곡을 연이어 부르면서 ‘복면가왕’에서도 화제가 된 고음을 마음껏 내질렀다. 또 토크 시간에는 남다른 예능감을 뽐내며 관객들을 휘어잡았다.
이날 공연장에는 150석 규모의 의자에 관객들이 가득 찼다. 관객들의 연령대도 20대부터 40대, 50대까지 다양해보였다. 어떻게 암호화폐로 티켓을 구매했는지 궁금했다.
■”해외선 신용카드 예매 어려워… 암호화폐로 해외 팬 참여 확대 기대”
혼자 콘서트에 참여한 한 남성관객은 “여러번 암호화폐 거래를 해봤기 때문에 티켓을 구매하는데 어려움은 없었다”며 “신용카드 결제를 하는 것보다 암호화폐를 송금하는 것이 오히려 나에게는 더 쉽다”고 말했다.
공연을 주최한 테드앤어소시에이트 김태건 대표는 “일단 4회 정도 시범적으로 매주 공연을 진행한 뒤 다른 기획사나 음원회사 등과 논의해 암호화폐 콘서트를 더욱 확대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대표는 “K팝 아티스트들의 공연을 보고 싶어서 한국에 오더라도 주요 예매 사이트의 신용카드 결제 등을 이용하지 못해 정작 콘서트를 보지 못하고 돌아가는 해외 10대 팬들이 많다”며 “이들이 쉽게 암호화폐로 티켓을 구매해 K팝 아티스트들의 공연을 보고 돌아갈 수 있길 바라는 마음에서 이같은 콘서트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jjoony@fnnews.com 허준 기자
[출처]파이낸셜뉴스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5&oid=014&aid=0004215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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