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미지=셔터스톡
암호화폐 스타트업 트러스트토큰(TrustToken)이 지난해에 이어 또 하나의 스테이블코인을 출시했다. 이번에 개발된 트루GBP (TrueGBP, 티커: TGBP)는 영국 파운드화의 가치에 1:1로 고정되는 스테이블코인이다.
지난 2일 코인데스크에 트루GBP 출시 사실을 전한 트러스트토큰은 우선 장외거래(OTC) 플랫폼인 알라메다 리서치, 블루파이어 캐피털, 갈로이스 캐피털, QCP 캐피털 등에서 트루GBP를 거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조만간 일반 암호화폐 거래소에서도 스테이블코인을 거래할 수 있도록 필요한 절차들을 밟고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발행된 트루GBP를 1:1의 비율로 교환해줄 수 있는 영국 파운드화는 우선 미국에 있는 에스크로 계좌에 보관된다.
트러스트토큰의 공동창립자이자 엔지니어링과 제품 부문 수석 책임자인 라파엘 코스만은 코인데스크에 보낸 보도자료에서 트루GBP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TGBP는 일반적인 ERC-20 토큰처럼 구매, 거래할 수 있고, 모든 종류의 ERC-20 지갑에 보관할 수 있다. 트러스트토큰은 금융 당국의 인가를 받은 화폐서비스사업자(MSB)로, 당사 앱을 이용해 TGBP를 매입, 매수하는 모든 고객에 대해 고객신원확인(KYC) 절차를 밟고, 자금세탁방지(AML) 규정을 준수한다.”
트러스트토큰은 이미 지난해 3월 미국 달러화에 연동되는 트루USD(TrueUSD, 티커: TUSD) 스테이블코인을 출시한 바 있다. 당시 트러스트토큰은 향후 일본 엔화, 유로화 등 다양한 법정화폐에 연동되는 스테이블코인을 추가로 개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코스만은 보도자료를 통해 그때 했던 다짐을 다시 한번 언급하며 “TGBP는 시작일 뿐이고, 앞으로 몇 달 사이에 추가로 스테이블코인을 출시해 결제, 국제 송금, 외화 거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내겠다”고 말했다.
“TUSD 출시가 법정화폐와 암호화폐를 연결해 거래소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일종의 다리를 구축하는 일이었다면, TGBP의 개발은 이 다리를 십분 활용해 국제 금융시장에 남아있는 여러 걸림돌을 제거하고, 국경을 넘나드는 금융 거래의 속도와 비용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일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TGBP와 TUSD는 동일한 기술과 규제를 기반으로 한다.
트러스트토큰이 TUSD를 관리하기 위해 세운 회사 트루코인(TrueCoin, LLC)은 미국 재무부 산하 금융범죄단속국(FinCEN)에 화폐서비스사업자로 등록돼 있다. 트러스트토큰은 이번 TGBP 출시를 계기로 영국 파운드화 보유고의 효과적인 관리를 위해 트루코인이 당국의 승인을 받아 운영되고 있는 여러 개별 신탁회사와 새롭게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트러스트토큰은 지난해 6월 앤드리센 호로위츠(a16z)를 포함한 주요 벤쳐캐피털 회사들이 투자에 참여한 전략적 토큰 판매를 통해 2천만 달러를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