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삼성물산 시작으로 20일 현대건설·25일 GS건설 등 주총수익성 악화속 신사업 본격 가동···미래 성장 동력 확보 총력전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14일 삼성물산을 시작으로 20일 현대건설, 24일 DL이앤씨, 25일 GS건설, 26일 HDC현대사업개발 등이 연이어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우선 삼성물산은 정기 주총에서 수소 발전 및 관련 부대사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하는 정관 변경 안건을 의결한다. 삼성물산의 사업목적 추가는 에너지 전환의 핵심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수소 시장 확장을 본격화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삼성물산은 '2024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통해 수소 생산과 활용 전 밸류체인 사업 기회를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통신판매중개업도 신규 사업에 추가할 계획이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출시한 홈플랫폼 '홈닉(Homeick)'과 빌딩플랫폼 '바인드(Bind)' 사업 확대를 위한 통신판매중개업을, 스마트홈·빌딩 플랫폼 사업을 통해 건설업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현대건설은 20일 주총에서 수소에너지사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하는 정관 변경을 추진한다. 탄소중립 및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방침에 맞춰 수소 사업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으려는 전략이다. 현대차그룹의 수소 밸류체인 브랜드인 'HTWO' 사업전개에 발맞춰 협업체계를 강화하고 수소 사업 역량 확보에 힘쓰고 있는 것이다.
현재 현대건설은 전북 부안에 국내 최대 규모의 상업용 수전해 기반 수소생산기지를 짓고 있다. 2025년 5월부터 본격적인 수소 생산을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현대건설은 한국수력원자력과 협력해 원전에서 생산된 전력을 활용한 수소 생산기지를 추진하며 글로벌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GS건설의 경우 오는 25일 주총에서 통신판매업을 추가하며 새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로 했다. 업계에선 모듈러 주택의 온라인 판매 활성화와 소비자 접근성 확대를 위한 행보로 보고 있다. GS건설이 모듈러 사업에 적극적인 것은 올해 시장의 높은 성장세가 예고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국내 모듈러 건축 시장 규모는 2025년 약 45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건설사들이 신사업에 방점을 둔 것은 원자잿값 인상 등 국내 주택사업 수익성이 크게 악화하면서 체질 개선 등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건설경기 부진이 장기화되면서 주택 사업 외에 새로운 먹거리 발굴이 중요해졌다"면서 "신사업에 진출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통해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뉴스웨이 주현철 기자
jhchul37@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