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미디어브리핑서 거듭 사과···재발 방지 대책 수립 강조
주우정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가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현대빌딩 별관에서 열린 '고속국도 제29호선 청용천교 붕괴 사고' 관련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답변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날 서울 종로구 현대빌딩 별관에서 열린 미디어 브리핑에서 사고 발생에 대해 사과하고 피해자 지원 대책 등을 밝혔다. 이날 현장에서는 주우정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와 박상준 건축사업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지난 25일 오전현대엔지니어링이 시공사로 참여한 경기 안성시 서운면 산평리 세종~안성고속도로 건설 현장에서 교량 상판 구조물인 거더가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현장에서 근무하던 작업자 4명이 숨지고 6명이 부상을 당했다.
주 대표는 "당사가 시공 중인 현장에서 결코 일어나서는 안 될 사고가 발생했다"며 "회사의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피해자 지원 및 사고 수습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이와 같은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수립하고 철저히 이행하겠다"고 약속했다.
주 대표는 위원회와 관련 기관 조사 시 적극 협조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주 대표는 "관계 기관 조사에 대해서는 성실히 협조한 후 결과를 기다리겠다"면서 "압수수색에도 성실하게 임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사고 원인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주 대표는 "사고 원인은 향후 조사 내용과 관련된 사안이라 말하기 어렵다"며 "내부적으로 파악할 부분은 원인규명을 하고 있다"고 사과했다.
아울러 유가족을 위해 장례절차 및 관련 지원과 정신적 충격 완화를 위한 심리 상담 등에 나서기로 했다. 부상자를 위한 부상 및 재활치료 지원, 생계비 지원 계획도 내놓았다. 주 대표는 "가구당 300만원을 지원해 교통비 등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며 "지원액 규모는 유연하게 접근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고 현장 인접 가옥에 대해 피해조사도 나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박상준 건축사업본부장은 "(인근 가옥) 인적 피해 접수는 없었지만 거더 낙하로 충격이 있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인근 민가 거주민과 접촉해 충분한 보답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뉴스웨이 주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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