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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이구환신 효과?"···범용 메모리 가격 조기 안정화론 솔솔

산업 전기·전자

"이구환신 효과?"···범용 메모리 가격 조기 안정화론 솔솔

등록 2025.02.24 06:14

정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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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구환신·윈도우 10 종료 등스마트폰·PC 출하량 증가 전망가격 안정시 삼성 실적 상향될 듯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중국의 저가 공세 등으로 부침을 겪어왔던 범용 메모리 가격이 예상보다 조기 안정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낡은 것을 새것으로 교체해주는 중국의 내수 부양책인 이구환신으로 스마트폰, PC 등의 수요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24일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PC용 D램 범용제품(DDR4 8Gb 1Gx8)의 1월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1.35달러였다. 이는 전달과 같은 수준이다.

D램 가격은 작년 8월 이후 하락세를 보여왔었다. 실제 DDR4 8Gb 1Gx8의 지난해 7월 기준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2.1달러였고 불과 4개월 만인 같은 해 11월 1.35달러로 35.7% 하락했던 바 있다.

최근 메모리 시장은 양분화된 모습을 보여왔다.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고부가 제품들은 인공지능(AI) 도래와 함께 고공행진했지만 범용 메모리는 가격 하락 등으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범용 메모리 가격의 급락 배경으로는 중국 업체들의 저가 물량 공세가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중국 창신메모리(CMXT)는 최근 DDR4를 반값에 공급하며 구형 메모리 가격을 끌어내렸다. 결국 구형 메모리를 판매 중인 국내 반도체 기업들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수익성에도 타격이 있을 수밖에 없었다. 그중에서도 범용 메모리의 매출 비중이 컸던 삼성전자에 더 큰 영향을 줬었다.

그러다 올해 들어 범용 메모리 가격의 하락세가 주춤한 모양새를 보인 것이다. 이에 시장에서는 범용 메모리 가격 안정화 시점이 앞당겨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무엇보다 중국의 이구환신 정책으로 인해 스마트폰 등의 재고 소진이 이뤄지고 있는데다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윈도우 10' 서비스 종료로 PC 교체 수요 등이 맞물릴 것으로 보인다는 점에서다.

우선 이구환신의 경우 작년 11월 스마트폰, PC, 태블릿 등이 포함됐고 올해 1월부터 보조금 지급을 시작했다. 이에 따라 이번 중국 춘절기간(1월 28~2월 4일) 재고 소진 강도가 거세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중국 발전개혁위원회(NDRC)에 따르면 춘절기간 휴대폰 판매량은 전년동기대비 182%, 가전은 166% 증가했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구환신으로 중화권 스마트폰 업체들의 재고 조정이 기존 예상보다 이른 시기에 마무리 될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판단된다"며 "아직 고객사들로부터의 주문 증가는 체감되고 있지 않지만 테크 전반은 물론 레거시 메모리 입장에서는 업황 조기 안정화의 근거가 될 수 있다"고 짚었다.

여기에 오는 10월 윈도우 10 서비스 지원이 종료될 예정이다. 다음 세대 운영 체제인 윈도우 11은 보다 고사양의 PC를 요구하는 만큼 PC 교체 수요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KB증권은 이에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PC 출하량이 온비다이스 AI 출하 증가 본격화, 중국 정부 보조금 정책 및 윈도우 지원 종료에 따른 기업용 PC 교체 수요 증가 등으로 전년대비 3~5%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범용 메모리 가격은 1분기 10~15% 하락하겠지만 하반기 가격 상승 전환을 전망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전체 D램에서 차지하는 DDR4 매출 비중이 지난해 26~32%에서 올해 6~8%로 감소하며 중국 CXMT의 가격 교란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따라서 스마트폰, PC업체들은 2분기를 범용 메모리 재고 축적의 적기로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특히 범용 메모리 가격이 안정시 해당 매출 비중이 높은 삼성전자에게 희소식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레거시 메모리 업황이 조기에 안정화된다고 본다면 삼성전자의 실적 상향 여력이 높아진다"며 "2025년 D램 매출액 내에서 HBM 비중은 SK하이닉스가 50%대, 삼성전자가 20%대로 추정, 따라서 일반 D램에 의한 실적 변동폭은 삼성전자가 크게 나타날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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