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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그동안 다수당 중심", 박병석 "잘 타협해왔다"···미묘한 '신경전'

권성동 "그동안 다수당 중심", 박병석 "잘 타협해왔다"···미묘한 '신경전'

등록 2022.04.11 16:13

문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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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권성동, 박병석 국회의장 예방화기애애 분위기 속, 날 선 대화 주고받아

박병석 국회의장이 11일 국회 의장실에서 권성동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의 예방을 받고 환담 전 악수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취재단박병석 국회의장이 11일 국회 의장실에서 권성동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의 예방을 받고 환담 전 악수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취재단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박병석 국회의장을 예방한 자리에서 "말로만 협치하는 게 아니라 협력과 상생의 정치를 펴서 국민들에게 안도감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박 의장은 "서로 엇갈린 것도 있었지만, 중요한 문제에 대해선 타협을 했다"며 미묘한 신경전이 벌였다.

권 원내대표는 11일 오후 취임 인사차 박 의장을 예방했다. 두 사람은 여야 협치에 대한 공감대를 바탕으로 환담을 주고받았다.

박 의장은 권 원내대표를 "4선 중진의원으로 여러 가지 경륜과 실력을 쌓으신 분"으로 치켜세우며 "언론에서는 권 대표를 윤핵관이라고 하던데 '윤고관' 역할, 윤 당선인에게 쓴소리와 고언을 해주는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여야가 협치와 타협을 할 수 있도록 해달라"며 "지난 국회 동안 원 구성을 빼놓고는 모든 것을 원만하게 합의를 봤다. 소통을 자주 하면 공감대가 생기고, 공감대가 있으면 타협에 이를 수 있다. 잘 이끌어 주실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이에 권 원내대표는 "과찬의 말씀"이라며 "평소 의장님과 자주 교류하고, 소통하면서 이렇게 지근거리에서 모실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돼서 영광"이라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제가 경험도 일천하고 경륜도 많이 부족하다. 앞으로 의장님에게 배운 경험과 경륜을 살려 조금 더 원만한 국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박 의장이 윤석열 당선인을 언급하면서 경직된 분위기가 감지됐다. 박 의장은 "의장 시절에 (윤 당선인을) 세 번 만나게 됐는데, 의회정치를 중요시한다는 말씀을 세 번 다 해주셨다"며 "의회 정치를 존중하고 의회가 국민의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했다.

그러자 권 원내대표는 "말로만 협치하는 게 아니라, 협력과 상생의 정치를 펴서 국민들에게 안도감을 주고 싶은 게 솔직한 제 마음"이라며 "그런데 의석 수의 불균형 때문에 그동안의 의회는 무리가 있지 않았나 싶다. 다수당 중심으로 흘러가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답했다. 이어 "의장님이 중심을 좀 잘 잡아 주시면 아마 의회 정치가 더욱더 빛이 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박 의장은 "서로 엇갈린 것도 있었지만 중요한 문제들에 잘 타협을 했었다"고 반박했고, 권 원내대표는 "얼마든지 양보할 생각은 있지만, 결국 국가의 근본 체계, 기본 체계에 관한 문제는 국민 이익과 직결되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는 여야 합의가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의장님도 그 부분에 동의하시리라 믿는다"고 물러서지 않았다.

더불어민주당이 검찰 수사권과 기소권을 분리하는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을 골자로 한 검찰개혁안 법안 처리에 속도를 내는 상황에서 권 원내대표가 이를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으로 풀이되는 대목이다.

특히 박 의장은 지난 7일 민주당 출신 양향자 무소속 의원을 법제사법위원회로 옮기고, 법사위 소속이던 박성준 민주당 의원을 기획재정위원회로 보내는 사·보임을 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검찰개혁 법안 강행 처리를 위한 정지작업으로 보고 강하게 반발했다.

권 원내대표도 앞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검수완박법'이 국회를 통과하게 되면 각종 권력형 비리, 부정을 포기하겠다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특정인과 민주당 내의 핵심인사들, 그리고 민주당에 대한 검찰수사를 완전히 막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민주당이 21대 국회 들어서 180석이라는 의석을 무기로 사실 일방적이고 독선적인 국회 운영을 해왔다"며 "그 결과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재보궐 선거에서 패배한 것"이라고 했다.

뉴스웨이 문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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