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증권 펀드판매 검토, 관리체계 부실하단 지적도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전체회의 질의응답에서 “고객에 선 유동성을 공급하고 투자자 피해 줄인 상태에서 법률적으로 책임질 부분에 대해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사모펀드 판매 대책도 마련했다. 정 대표는 “자체 규제를 높일 계획으로, 문제 발생시 스스로 책임 질 수 있는 운용사를 선정하겠다”며 “수탁은행 방식은 이슈 많으니 프라임브로커시스템(PBS)이 본격 도입돼 펀드 편입 자산 면밀히 볼 기회 만든다면 위험 대폭 줄이면서 혁신 자금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NH투자증권은 지난 23일 정기이사회를 통해 선지급 방안에 대해 논의를 내릴 계획이었지만 결국 보류됐다.
업계에서는 NH투자증권의 이번 옵티머스 펀드 최대 판매사인 만큼 앞서 한국투자증권의 70% 선보상안처럼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NH투자증권은 환매가 중단된 옵티머스운용의 펀드 5151억원 중 84%(4327억원)를 판매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곤혹을 치르고 있다.
실제 NH투자증권의 부담은 한국투자증권에 비해 상당한데, 환매가 중단된 옵티머스운용의 펀드 5151억원 중 84%(4327억원)를 판매했다. 한국투자증권의 10배 이상이나 차이나는 규모다.
또 이날은 NH투자증권이 옵티머스자산운용의 사모펀드를 판매하는 과정에서 상품 승인에 옵티머스가 개입했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펀드 구조를 옵티머스가 검토하고 외부 검증을 소홀히 하는 등 NH투자증권의 리스크 관리체계가 부실하다고 지적한 것이다.
이만희 미래통합당 의원에 따르면 지난해 6월 NH투자증권이 진행한 옵티머스운용의 사모펀드에 대한 상품승인소위원회에서 펀드의 투자구조에 관련해 문제가 없는지 법률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이 의원은 “상품승인소위에서 문제의 소지가 있다는 의견검증을 제3의 법무법인이 아닌 상품을 제시한 운용사 측에 일임한 것은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 격”이라며 “상품 검증 과정에 있어서 전적으로 운용사 대표의 말과 제출된 서류에만 의존한 채 외부 검증에는 소홀했다”고 비판했다.

뉴스웨이 김소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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