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했다. 김 후보는 오전 11시46분께 서울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나와 국민의힘 의원총회장으로 향했다. 애초 의총은 오전 11시에 열릴 예정이었으나 김 후보가 보고를 받는 등 캠프에서 머무느라 순연됐다. 같은 시간 국회 로텐더홀 앞 계단에서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 권성동 원내대표가 김 후보를 맞이했다.
의원총회에서 먼저 발표를 시작한 권 원내대표는 "이기기 위해 반드시 단일화, 빅텐트가 필요하다"며 "지금 우리가 다소 혼란스럽지만 이 과정을 거쳐 합의에 이른다면 반드시 아름다운 승리의 단일화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또 "우리 당원과 국민의 기대, 단일화에 대한 강한 열망에 대해 언급하던 과정에서 제가 후보님께 다소 과격한 발언을 내놓은 바 있었다"며 "이 자리를 통해 후보님께 심심한 사과를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앞서 권 원내대표는 전날 김 후보를 향해 "당원 명령을 무시한 채 알량한 대통령 후보자리 지키기 위해 오늘 아침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을 보면서 저분이 지금까지 우리가 생각해왔던 민주화 투사인지 3번의 의원과 2번의 경기지사, 고용노동부 장관을 역임한 우리 당의 중견 정치인인지 의심이 든다"고 독설한 바 있다.

뉴스웨이 박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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