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토스 중개수수료율 투명 공시 개인신용대출·주택담보대출·전세자금대출 수수료 알려야
금번 공시는 이용자가 보다 낮은 금리의 대출로 이동해 대출 이자 부담을 경감하도록 하는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의 정책적 목적이 실효성 있게 달성될 수 있도록 온라인 대환대출 인프라 참여기관 간 자율적인 공동협약을 통해 도입됐다.
플랫폼이 대환대출 상품의 중개수수료율을 정기적으로 투명하게 공시하면, 플랫폼이 과도하게 높은 중개수수료를 부과해 해당 비용이 이용자의 대출 금리 등으로 전가되는 상황을 방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금번 공시를 통해 플랫폼이 상대적으로 협상력이 낮은 제2금융권 금융회사에 불합리하게 높은 중개수수료율을 부과해 금융회사 간 공정 경쟁이 저하되는 상황도 방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공시 대상 대출비교플랫폼은 신용대출, 주택담보대출, 전세대출 상품 유형별로 직전 반기의 온라인 대환대출 상품 중개실적이 대환대출 인프라 참여 전체 플랫폼의 해당 중개실적 대비 10% 이상인 플랫폼이다. 올해 상반기 기준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토스 3개 플랫폼이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시 대상 플랫폼은 매년 1월과 7월의 마지막 날까지 직전 반기의 대출 상품 유형별, 금융업권별로 최고·최저·평균 중개수수료율을 공시해야 한다. 또한, 해당 플랫폼에 입점한 제휴 금융회사를 함께 공시해야 한다.
공시 대상 플랫폼은 자신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해당 내용을 공시해야 하며, 핀테크산업협회는 협회 홈페이지에서 개별 공시 대상 플랫폼사의 공시 내용을 통합·비교 공시한다.
상반기 기준 공시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온라인 대환대출 상품의 중개수수료율은 전체 업권 대상 평균 수수료율을 기준으로 신용대출은 네이버페이(0.10%), 카카오페이(0.17%), 토스(0.20%) 순으로 집계됐다.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네이버페이(0.06%), 토스(0.08%), 카카오페이(0.10%) 순으로 수수료율이 높았으며 전세자금대출도 네이버페이·토스(0.08%)가 카카오페이(0.09%) 보다 저렴했다.
금융업권별로는 은행권의 중개수수료율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권은 오프라인 영업점망, 뱅킹 앱 등 다양한 대출상품 판매채널을 보유하고 있으며 금융업권 중 플랫폼을 통한 대출상품 중개 규모가 가장 커 협상력이 높기 때문이다. 제2금융권은 은행권에 비해 다양한 판매채널을 보유하지 못하고 상대적으로 플랫폼 입점을 통한 대출상품 판매 의존도가 높아, 은행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중개수수료율 수준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 25일 누적 기준 23만7535명의 서비스 이용자들이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를 이용해 총 12조7321억원 규모의 대출을 보다 낮은 금리로 이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주담대의 경우, 지난 1월 9일부터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를 개시해 총 3만1842명의 차주가 5조9632억원 규모의 대출을 이동한 것으로 조사됐다. 보다 낮은 금리로 대출을 갈아탄 결과 금리는 평균 약 1.49%p 하락했으며, 1인당 연간 기준 이자절감액은 279만원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금융당국은 앞으로도 서비스 이용자와 금융권 현장 실무자 등의 의견을 들어 다양한 개선 과제를 발굴·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 참여기관은 오는 9월 중 실시간 시세 조회가 가능한 주거용 오피스텔 및 빌라 담보대출 갈아타기 서비스 개시를 추진하고 있다. 또한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담보대상 주택이 보다 확대될 수 있도록 8월 중 국민은행의 KB시세 제공대상을 50세대 이상 아파트·오피스텔에서 50세대 미만 아파트와 빌라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뉴스웨이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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