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매매, 3년반만에 '최대'···49.6%는 '상승 거래'

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3년 7개월 만에 최대 수준으로 급증한 가운데 그 중 절반은 직전보다 가격이 오른 상승 거래인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연합뉴스와 부동산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6월 서울 아파트 거래 중 상승 거래 비중은 49.6%로 집계됐다. 1월에 비해 11%p 늘어난 수치다.

상승 거래는 동일 단지·면적에서 1년 이내 이뤄진 직전 거래에 비해 가격이 1% 이상 상승한 사례를 뜻한다.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에서 상승 거래 비중은 ▲1월 38.6% ▲2월 42.5% ▲3월 42.1% ▲4월 45.0% ▲5월 46.1% 등 꾸준히 커지고 있다.

구별로 보면 마포구가 56.3%로 1위를 차지했고, ▲서초구(56.2%) ▲강남구(55.4%) 순으로 뒤를 이었다. ▲중구(53.1%) ▲종로구(52.7%) ▲서대문구(51.8%) ▲강서구(51.5%) ▲구로구(51.5%) ▲동대문구(51.2%) ▲성동구(50.7%) 등도 상승 거래 비중이 절반을 넘어섰다.

또 6월 서울 아파트 거래 중 신고가 거래는 9.3%였다. 부동산 호황기였던 2021년 신고가 거래 비중이 절반을 넘었던 것을 감안했을 때 이는 여전히 일부 지역에 국한된 현상인 것으로 풀이된다.

신고가 거래 비중도 편차를 보였다. 서초구가 28.2%, 종로구는 26.5%였다. 용산구(17.9%)와 강남구(15.3%) 등도 신고가 거래 비중이 비교적 컸다. 반면 노원구(2.0%), 강북구(3.4%), 도봉구(3.7%) 등은 2∼3% 수준에 머물렀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 자료를 보면 20일 기준 6월 서울 아파트 매매 신고 건수는 6923건이다. 기한이 이달 말일까지로 열흘가량 남아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7000건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