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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공격적 우리'vs'신중한 하나'···서로 다른 비은행 강화 전략

금융 금융일반

'공격적 우리'vs'신중한 하나'···서로 다른 비은행 강화 전략

등록 2024.07.19 08:36

수정 2024.07.19 09:44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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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포스증권 이어 동양생명·ABL 등 다각적 검토하나금융, 지난해 KDB생명 이후 M&A 신중한 태도 견지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사진=각사 제공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사진=각사 제공

금융지주사들이 매년 '비은행 강화'를 해결해야 할 숙제로 꼽고 있는 가운데 올해 우리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가 서로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취임 2년 차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경우 지난해와 달리 공격적으로 인수합병(M&A)에 뛰어들고 있지만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둔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의 경우 매물 선택에 신중하게 나서는 모습이다.

우리금융지주는 올해 M&A 시장에서 '큰 손' 역할을 하고 있다. 우리은행을 제외하고는 주력 계열사가 없는 만큼 보충이 시급한 증권과 보험업 진출을 위해 바쁘게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기준 우리금융의 우리은행에 대한 순이익 의존도는 99%에 달했다.

이에 임종룡 회장은 취임 직후부터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를 위한 증권사와 보험사 인수를 꾸준히 검토해 왔다.

우리금융은 지난 5월 한국포스증권을 인수해 우리종합금융과 합병, 우리투자증권을 출범시키기로 했다.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지난 17일 정례회의를 통해 우리종합금융과 한국포스증권 합병 인가안을 의결했다. 투자매매업 예비인가도 증선위를 통과해 오는 24일 개최되는 금융위 회의를 최종 통과하면 합병 작업이 마무리에 들어간다. 우리금융은 이후 다음 달 1일 우리투자증권을 공식 출범시킬 계획이다.

임 회장은 최근 열린 하반기 그룹 경영전략워크숍에서도 자본시장 경쟁력 강화 방안을 논의하며 '10년 내 10위권 증권사 도약' 목표 달성에 매진할 계획임을 밝혔다.

임 회장은 증권사에 이어 보험사 인수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우리금융은 지난달 26일 동양생명과 ABL생명의 대주주와 비구속적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상태다. 우리금융이 패키지딜에 성공한다면 자산 약 50조원 규모의 업계 6위 보험사를 품게 된다.

우리금융과 반대로 하나금융의 경우 M&A에 대한 의지는 꾸준히 내비치고 있으나 실제 매물 선정에는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함영주 회장은 지난 11일 한국경제인협회가 주최한 '2024 CEO 제주하계포럼' 강연에서 "기업가치를 키울 수 있는 사업군을 발굴해야 한다는 생각에 인수합병(M&A)시장에도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재차 M&A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하나금융은 하나증권과 하나생명, 하나손해보험 등 증권과 보험 포트폴리오를 모두 갖췄지만 여전히 은행 의존도가 높다. 하나금융지주의 지난해 은행 의존도는 94.5%로 90%대를 넘겼으며 올해 1분기에는 81.5%를 기록했다.

은행 의존도가 높은 이유는 보험 부문이 취약하기 때문이다. 하나생명의 경우 순이익 기여도가 매우 미미하며 하나손보는 적자 상태를 쉽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단 하나금융은 지난해 10월 KDB생명 인수를 포기한 뒤 좀처럼 M&A에 뛰어들지 않고 있다. 최근 롯데손해보험과 동양생명 인수전에도 참여하지 않았다.

하나금융 측은 "비은행 강화를 위한 M&A에 나서겠다는 내부 스탠스가 바뀐 것은 아니며 좋은 매물이 있다면 검토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한 금융권 관계자는 "우리금융의 경우 임 회장이 2년 차를 맞이한 가운데 성과를 내기 위해선 덩치 키우기가 필수인 상황이기 때문에 M&A에 적극 나설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이어 "하나금융의 경우 생·손보 모두 보유하고 있지만 규모가 작은 만큼 보험업종에 큰 노하우가 없는 것도 M&A에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현재 보유하고 있는 고객군과 다른 고객군을 갖고 있는 보험사를 인수해야 하는데 시장에 매력적인 매물도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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