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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붉은사막' 출시에 날개 펴는 펄어비스 주가

증권 종목

'붉은사막' 출시에 날개 펴는 펄어비스 주가

등록 2024.06.11 14:34

김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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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실적 부진에 4월 신저가...1분기 컨퍼런스 콜에서 '붉은사막' 출시 언급·검은사막PC 중국 판호 허가에 모멘텀 강화하며 최고가 경신···증권가 목표가 상향 조정

그래픽 = 이찬희 기자그래픽 = 이찬희 기자

실적 부진으로 저점을 찍었던 펄어비스 주가가 신작 '붉은사막' 출시 소식에 두드러진 상승세를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는 오는 8월 열리는 게임쇼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신작 마케팅 활동과 하반기 '검은사막'(PC) 중국서비스 출시가 이뤄질 것으로 보면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후 1시 48분 펄어비스 주가는 전 영업일 대비 50원(0.13%) 내린 3만9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소폭 하락했지만, 이는 저점(2만6600원) 대비 48.8% 상승한 수치다.

지난 4월 펄어비스의 부진한 실적 발표에 주가는 연일 하락했다. 지난해 펄어비스는 연 매출 3335억원, 영업손실 164억원을 기록했다. 주 매출원인 '검은사막' 매출액이 전년 비 15.6% 하락한 결과다. 이에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 지수에도 편철되면서 주가는 52주 신저가 2만6600원(4월16일)까지 내려갔다.

상승 동력을 잃고 내리막길을 걷던 펄어비스 주가는 1분기 실적 발표 이후 전환됐다. 지난달 10일 허진영 대표가 1분기 컨퍼런스 콜에서 '붉은사막' 출시 임박 가능성을 언급하면서다. 그는 당시 "붉은 사막은 최적화·완성도를 높이는 마무리 단계에 있다"며 "8월 2024 게임스컴을 시작으로 여러 행사에 참여해 출시 전까지 마케팅을 확대·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붉은사막'은 큰솔·PC기반에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게임으로, 펄어비스 차세대 게임 엔진인 블랙스페이스 엔진(BlackSpace Engine)'으로 개발하고 있다. 2019년 언급된 후 출시 지연으로 개발만 약 7년이 걸린 '붉은사막'은 그간 AAA급 신작으로 홍보되면서 국내 큰솔 시장뿐만 아니라 해외 유저들의 주목을 받는 것으로 알려진다.

게임스컴은 독일에서 열리는 비디오 게임 전용 전시회로 다양한 비디오 게임 개발사들이 발매 예정 게임과 관련 기기를 사용자들에게 보여주는 자리다.

1분기 실적도 주가에 호재로 작용했다. 올해 1분기 매출은 854억원, 영업이익은 6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이에 5월10일 주가는 전 영업일 대비 11.51% 급등했다.

이뿐만 아니라 '검은사막'(PC) 중국서비스 준비 가속화도 주가에 반영됐다. 앞서 펄어비스는 중국 최대 게임·IT 기업 텐센트와 '검은사막' 중국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텐센트는 게임 행사 '스파크 2024'에서 신작 라인업으로 검은사막을 소개하고, 중국 시장에 게임을 소개했다. 이후 지난 5일 펄어비스의 PC 다중역할접속수행게임(MMORPG) '검은사막'이 최근 중국 판호를 받는 데 성공했다. 이 소식에 주가는 강세를 보이며 6월7일 4만5400원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펄어비스 전망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이달 나온 2개의 리포트 모두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한화투자증권은 기존 4만원에서 1만2000원(30%) 상향한 5만2000원, 키움증권은 5만1000원에서 6000원(11.7%) 상향한 5만7000원으로 제시했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8월 게임스컴에서 AAA급 신장으로 홍보된 '붉은사막'에 대해 소비자 간 거래(B2C) 마케팅을 시작, 개인유저들이 일정시간 빌드를 직접 플레이하는 부스를 운영하고 신규 트레일러(2~3분)도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수년간 기다려왔던 '붉은사막'에 대한 본격적인 마케팅이 시작되는 시점이 밸류에이션 멀티플을 상향시킬 수 있는 확실한 구간이라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붉은사막은 2025년 출시 예정으로 2024년 하반기부터 사전판매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가는 붉은사막 판매량 추정치를 300만장으로 제시한다.

강석오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붉은사막' 기대감으로 시작된 펄어비스 주가 상승이 '검은사막' 중국 판호 발급이 더해져 모멘텀(상승 여력) 강화될 전망"이라며 "검은사막은 콘텐츠가 PC 플레이에 적합하게 설계돼 있어 글로벌 수요와 흥행 규모는 더 큰 상황, 출시 시기는 4분기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6년간 신작 부재로 수익성이 악화한 시점에서 마케팅·인건비 등의 비용 증가는 주의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최근 한국기업평가는 펄어비스 신용등급을 기존 A(부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주요인은 신작 부재로 인한 실적 부진과 인건비 부담에 따른 수익성 악화다. 펄어비스는 2017년 이후 6년간 신작이 부재했다. 이에 지난해 연간 적자 전환을 기록하기도 했다.

정의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인원 증가와 급여 인상으로 인건비가 상승, 2분기에도 인센티브 반영과 검은사막 10주년 이벤트로 영업비용이 상승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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