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 "연말까지 600명 추가 고용"···FTX 파산에 지배력 강화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올해 말까지 600명의 직원을 추가로 고용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자오 창펑 바이낸스 최고경영자(CEO)는 21일 트위터를 통해 "지난 6월 2000여명을 추가 채용하겠다고 발표했을 당시 바이낸스에는 5900명의 직원이 있었다"며 "현재 직원은 총 7400명으로 연말까지 직원을 8000명대로 늘릴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달 초 경쟁사인 암호화폐 거래소 FTX가 파산한 이후 암호화폐 업계 전반에 불안감이 커지는 가운데 최근 바이낸스는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올해 '크립토 윈터'로 코인업계에 감원 칼바람이 부는 가운데 바이낸스의 이같은 계획은 지배력 강화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창펑 CEO는 최근 FTX 파산 후폭풍을 겪고 있는 암호화폐 산업의 '구원투수'를 자처하고 나서기도 했다. 지난 14일 인도네시아 컨퍼런스에서 창펑 CEO는 "바이낸스는 산업 복구 기금과 글로벌 암호화폐 협회를 설립해 산업에 대한 매우 강력한 표준을 설정할 계획"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바이낸스가 유동성 위기에 몰린 FTX의 인수 의사를 하루 만에 철회하면서 FTX 파산에 의도적으로 개입했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바이낸스 측은 지난 15일 영국 의회 재무위원회에 제출한 서면 보고서에서 "경쟁사 FTX를 의도적으로 약화시키려 한 것은 아니며 FTX의 재정적 비리로 인해 자사의 FTX에 대한 노출을 줄인 것"이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