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과 중소벤처기업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9월까지 백화점, 슈퍼마켓, 편의점 등 국내 소매 판매액은 408조 4,000억원. 380조 3,000억원이었던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4% 증가했습니다.
다양한 소매업태 중 거리두기 해제 효과를 가장 많이 누린 곳은 백화점입니다. 지난해 1~9월 23조 7,000억원이었던 백화점 매출은 올해 같은 기간 27조 6,000억원으로 3조 9,000억원(16.4%) 늘었습니다.
국내 백화점 4사는 고물가로 소비심리가 급격히 떨어진 3분기에도 호실적을 올렸습니다. 전년 대비 3분기 매출액은 롯데백화점 17%, 신세계백화점 20%, 현대백화점 13%, 갤러리아 4% 등 증가세가 이어졌습니다.
편의점업계의 매출 성적표도 좋았습니다. 1월부터 9월까지 편의점 총 매출은 지난해 21조 2,000억원에서 올해 23조 2,000억원으로 9.9% 증가했습니다.
편의점 빅2의 매출 상승세는 3분기에도 이어졌습니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과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의 전년 동기 대비 편의점 매출은 각각 11.9%, 9.1% 올랐습니다.
반면 거리두기 해제 효과를 보지 못한 곳도 있는데요. 골목상권으로 일컬어지는 슈퍼마켓 및 잡화점의 1~9월 매출은 전년 대비 0.4% 증가에 그쳤습니다.
면세점도 완전히 가시지 않은 코로나 여파로 매출이 0.5% 상승에 그쳤습니다. 가장 상황이 안 좋았던 것은 대형마트로 매출이 전년보다 0.4% 감소했습니다.
소매업 매출 실적을 알아봤습니다. 거리두기가 시행중이었던 지난해와 비교한 결과이기 때문에 마냥 긍정적으로만 보기는 힘든 상황. '3고'로 소비심리가 점점 더 위축되는 만큼 4분기 이후 추이를 지켜봐야겠습니다.

뉴스웨이 이석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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