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자수첩
[기자수첩]제왕적 권위의 민낯, 권한 내려놓기 금융권 분수령 돼야
올해 전 금융권을 뒤흔든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친인척 부당대출' 의혹. 우리은행이 전임 회장 친인척에게 350억원의 부당대출을 내준 이 사건은 금융권 내부통제 부실을 여실히 드러내기에 충분했다. '고구마를 캐니 왕릉이 나왔다' 철 지난 유머 게시판 표현처럼, 지난해부터 이어진 수십 수백억대 배임·횡령 사례들은 손 전 회장 부당대출 사건의 전주곡 같았다. '손 전 회장 부당대출' 사태를 기점으로 금융권은 금융지주 회장의 '제왕적 권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