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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K-푸드, 이미지 타격 '노심초사'

유통·바이오 식음료 탄핵 정국-긴급 점검

K-푸드, 이미지 타격 '노심초사'

등록 2024.12.09 16:05

김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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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 긴급회의 열고 상황 예의주시고환율·내수시장 '연말 특수' 기대감 하락부정적 이미지·정치적 후진성 인식 우려

사진=박혜수 기자사진=박혜수 기자

비상계엄 이후 탄핵 정국에 들어서면서 국내 식품업계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국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가 K-산업 전반에 영향을 미치면서 K-푸드의 위상이 흔들릴 수 있단 우려가 나오고 있어서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주 국내 주요 식품기업은 긴급회의를 열고 비상계엄에 따른 수출 현황과 향후 받게 될 영향 등 정보를 공유하고 논의했다. 국내 식품기업은 내수 시장이 부진한 가운데 해외 진출로 판로를 개척해왔던 만큼 해외 반응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이들은 한국의 정치적 문제로 해외 소비자가 기존에 소비하던 식품을 소비하지 않을 계기가 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도 일부 외신들이 한국의 계엄 사태를 보도함에 따라 수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관측에서다.

삼양식품의 지주사 삼양라운드스퀘어는 비상계엄 사태 다음날인 지난 4일 긴급 임원회의를 통해 해외 상황과 수출 영향 등을 점검했다. 해외 바이어들의 국내 정치 환경에 대한 문의에 따라 상황 대처 가이드라인 등을 내리고, 현장 상황 등을 지켜보고 있다.

삼양스퀘어라운드 관계자는 "현재 (수출 상황 등에)직접적인 타격은 없다. 현장과 해외법인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당장 어떤 대처를 할 만한 변동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같은 날 CJ그룹도 임원회의에서 관련 논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CJ그룹의 경우 CJ제일제당이 K-푸드, CJ ENM이 K-콘텐츠로 해외 비중을 넓히고 있는 상황이다. 또 CJ올리브영이 국내 외국인 관광객의 쇼핑 성지로 떠올라 입지를 키우고 있는 만큼 이번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한국의 정치권 문제는 (해외에)부정적인 이미지가 분명하다. 서울 시내에 집단집회와 계엄군 사진 등이 부정적이고 정치적 후진성을 상징할 수 있지 않나"라고 말했다.

식품업계 한 관계자도 "상황이 장기화하면 한국의 콘텐츠나 문화, 여행 등에 부정적인 이미지가 생겨 해외 시장에서의 확장성이 떨어지고, 식품 소비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에 더해 내수 시장에서도 연말 특수 기대감은 사라진 모습이다. 연말 모임 감소가 예상되며 수요가 줄어들 가능성이 커지며 매출 하락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더욱이 비상계엄 선포 직후 원·달러 환율이 한때 1442원까지 치솟으며 수입 원자재를 사용하는 식품기업들의 원가 부담도 가중되고 있다.

식품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주요 곡물가 상승으로 가공식품 업계가 직격탄을 맞았다"며 "환율이 안정되지 않을 경우 수익성 악화는 물론, 장기적으로 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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