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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기관이 지탱하는 한국 증시···'SK하이닉스·삼성전자' 쓸어담았다

증권 투자전략

기관이 지탱하는 한국 증시···'SK하이닉스·삼성전자' 쓸어담았다

등록 2024.12.09 14:47

유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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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 5.5조원 안정화 계획에도 코스닥 4%대 약세기관, 개인·외인 물량 받아내···4일 간 1.7조 순매수

기관이 지탱하는 한국 증시···'SK하이닉스·삼성전자' 쓸어담았다 기사의 사진

비상계엄 이후 금융당국이 최소 5조5000억원 규모 시장 안정화 대책을 내놨지만 증시 약세가 이어지는 중이다. 추락하는 지수를 끌어당기는 건 연기금과 증권사 등 기관이다. 기관은 4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를 이어가며 간신히 지수를 받치고 있다. 증권가에선 변동성 확대 국면이지만 투매는 지양하자는 의견이 나온다.

9일 오후 2시 16분 기준 기관은 5794억원어치를 순매수하고 있다. 같은 시각 개인은 6626억원어치를 팔며 직전 거래일에 이어 패닉 셀(공포 매도)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비상계엄 이후인 지난 4일부터 이날까지 코스피·코스닥 시장에서 개인은 1조690억원, 외국인은 9417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반면 기관은 1조7450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과 외국인의 물량을 기관이 받아내는 보기 드문 광경이다.

지난 4일 이후 기관은 개인과 외국인이 던진 삼성전자, SK하이닉스, KB금융 등 주요 종목의 물량을 받아내며 정치 불안으로 인한 시장 충격을 완화하고 있다. 기관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금융투자와 연기금은 각각 1조1678억원, 8213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이 기간 금융투자사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삼성전자로 1470억원 규모의 주식을 사들였다. 금융 대장주인 KB금융(467억원)이 그 뒤를 이었다. KB금융은 밸류업 프로그램 대표 수혜주지만 외국인 자금이 대거 빠져나가면서 4거래일째 약세가 나타나고 있다. 신한지주(282억원), LG화학(265억원)도 매수 중이다.

연기금은 삼성전자 보다 SK하이닉스 물량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연기금이 4일 동안 매수한 SK하이닉스 주식은 1279억원어치다. 삼성전자는 1040억원 규모를 사들여 연기금 순매수 상위 종목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카카오(508억원)와 LG에너지솔루션(268억원) 등도 매수하고 있지만 1~2위 종목과는 매수 규모에서 큰 격차를 보인다.

그러나 개인 투자자들의 투매가 이어지면서 기관 수급이 지수를 방어하기는 역부족이다. 정부는 시장 안정화에 최소 50조5000억원의 자금을 쏟아붓겠다는 계획을 내놓은 상태다. 우선 유동성 공급 장치인 총 50조원 규모의 증시안정펀드(증안펀드)·채권시장 안정펀드(채안펀드) 등 시장안정 조치를 언제든지 시행할 수 있다고 못 박았다.

아울러 한국거래소 등 5개 증권 유관기관이 출자한 2000억원 규모 기업 밸류업 펀드 중 300억원을 증시에 이미 투입했고, 이번 주 700억원, 다음 주 300억원 등 순차적으로 집행할 예정이다. 내주엔 3000억원 규모의 2차 펀드가 추가 조성될 계획이다. 밸류업 펀드는 본래 '코리아 밸류업 지수'를 추종하는 ETF(상장지수펀드)와 지수 구성종목 기업 투자를 위해 조성됐으나 최근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급한 불을 끄는데 동원됐다. 이밖에 회사채·기업어음(CP) 매입프로그램, 한국은행의 국고채 단순 매입 등 다양한 안정화 대책도 발표했다. 그러나 증시 안정화 자금이 대기 중인데도 이날 오후 들어 코스닥 지수 낙폭이 4.5%대에 달하는 등 시장 불안은 이어지고 있다.

증권가에선 이성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온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정국 혼란의 지속이 주초부터 주가 변동성 확대 요인으로 작용할 소지가 있다"면서도 "금융당국이 추가적 시장 안정화 조치를 시행한다는 점과 증시 밸류에이션이 역사적 저점 부근까지 하락한 점을 고려하면 변동성 장세에서 발생할 수 있는 투매에 동참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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