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금융 3사, 美에 '한화 AI 센터' 개소

한화생명과 한화손해보험, 한화자산운용 등 한화금융 3사가 글로벌 인공지능(AI) 거점지인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AI 센터를 설립했다.

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화 금융 3사는 지난 3일(현지시간) 미 샌프란시스코 중심가에 위치한 한화 샌프란시스코 빌딩에서 '한화 AI 센터'(Hanwha AI Center, HAC) 개소식을 개최했다. 한화금융 3사는 샌프란시스코에 AI 센터를 설립한 것은 국내 금융사로는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개소식에는 한화생명 여승주 대표이사 부회장을 비롯해 한화손해보험 나채범 대표이사, 한화자산운용 김종호 대표이사 등 한화 금융 주요 인사가 총출동했다.

한화 AI 센터는 AI 기술 혁신을 주도하는 샌프란시스코에서 현지 생태계와 긴밀하게 협력해 금융 서비스의 질을 향상하는 등 한화 금융 전반의 경쟁력 강화를 모색하기 위해 설립됐다. 한화 금융 3사는 AI 관련 정보 수집과 네트워크 강화, 최신 기술을 접목함으로써 AI 시대 향후 금융 서비스의 질을 혁신적으로 높이겠다는 것이다.

또한 지난 6월 출범한 한화생명 내 연구조직인 AI 연구소,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하는 AI 실과 유기적인 협력을 하게 된다. 앞서 한화생명 AI 연구소는 미 스탠퍼드대 산하 인간중심 AI 연구소(HAI)와 산학협력을 체결해 AI를 활용한 자산운용 포트폴리오 최적화 등 연구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환영사를 맡은 여승주 부회장은 "한화 AI 센터는 미래의 경제 및 금융서비스에 대한 청사진을 그리겠다는 비전을 담은 곳"이라며 "이 센터는 기업과 학계, 투자자들과 네트워킹을 통해 한화 금융사의 투자와 연구, 협력을 위한 전초기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화 AI 센터는 2022년 한화생명 부동산 법인이 매입한 샌프란시스코 내 6층 빌딩에 250평 규모로 들어섰다. 3개 금융사 파견 인력 등 15명으로 출발해 향후 2년 이내에 40명까지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