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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정상혁 신한은행장 "2년 더"···호실적으로 인사태풍 정면돌파

금융 은행

정상혁 신한은행장 "2년 더"···호실적으로 인사태풍 정면돌파

등록 2024.12.05 11:51

박경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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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개선·내부통제 호평···1년 연임 관례 깼다신한금융 자회사·시중은행 CEO는 대거 교체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정상혁 신한은행장이 신한금융그룹과 은행권의 거친 인사태풍을 뚫고 2년 연임에 성공했다. 지난 임기 동안 실적 개선과 내부통제 강화 등 탁월한 경영능력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신한금융그룹은 5일 오전 서울 본사에서 자회사최고경영자후보추천위원회(자경위)를 정 행장을 재선임 추천했다고 5일 밝혔다. 지난 2022년 신규 행장으로 선임된 정 행장은 오는 2026년까지 2년 더 신한은행을 이끌게 됐다.

신한금융은 연임 시 1년씩 임기를 부과하는 관례를 깨고 임기 2년 연임을 추천했다. 중장기 관점의 전략에 기반해 은행을 안정적으로 이끌어달라는 뜻이 담겨있다는 게 신한금융의 설명이다.

신한금융 이사회는 정 행장이 견조한 자산성장과 비이자 이익 증대 및 글로벌 성장 등 우수한 경영성과를 거둔 점을 높게 평가했다. 안정적인 건전성 관리와 미래 성장을 위한 새로운 시도를 통해 다양한 혁신을 주도하며 조직을 쇄신한 점도 인정받았다.

지난해 2월 故 한용구 전 행장의 사임 이후 급하게 선임된 정 행장은 수장 공백 사태를 조기에 수습하고 미래성장의 밑그림을 그려왔다. 올해는 1분기부터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 기준 '리딩뱅크' 자리를 수성하면서 연임 가능성을 크게 높였다.

신한은행은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은 3조10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4% 급증했다. 대출자산 증가에 따른 이자 이익 증가와 지난해 적립했던 추가 충당금 적립 효과 소멸에 따른 대손비용 감소가 반영되면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올해 신한은행은 4대 은행(국민·신한·하나·우리) 가운데 이자이익을 가장 큰 폭으로 늘렸다. 신한은행의 3분기 누적 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한 6조6045억원에 달했다. 비이자이익(6775억원)도 27.5% 증가하는 등 이자부문과 비이자부문이 골고루 성장했다는 평가다.

특히 금융권 최초로 책무구조도를 제출하는 등 내부통제 강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한 점도 2년 연임의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지난 9월 23일 책무구조도를 낸 신한은행은 지난해 초부터 책무구조도 기반 내부통제 체계 구축을 위해 TF를 구성하고 책무구조도를 준비해왔다. 정 행장을 비롯한 신한은행의 모든 모든 임직원들은 '내부통제 실천약속'을 작성하고 철저한 내부통제를 위한 각오를 다진 바 있다.

당시 정 행장은 임직원들에게 "올바른 마음가짐과 강한 책임감을 바탕으로 규정을 빈틈없이 준수하고 주변을 세심하게 점검하는 내부통제 문화를 더욱 공고히 해주길 바란다"고 메시지를 전달하기도 했다.

금융권 전반에서 CEO에 대한 강도 높은 인적 쇄신을 꺼내들고 있다는 점에서 정 행장의 연임은 더욱 의미가 깊다. 신한금융은 이번 인사에서 임기가 만료된 13개 자회사의 CEO 가운데 9명을 교체했다. 불확실한 미래 경영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하려면 강력한 인적쇄신 및 세대교체를 통한 체질개선이 시급하다는 게 진옥동 회장의 판단이다.

앞서 정 행장과 함께 연임이 유력하게 점쳐졌던 이재근 국민은행장은 3연임이 불발됐다. 은행권 최고 수준의 수익성을 보여줬지만 세대교체 흐름과 홍콩 H지수 ELS 사태 등에 발목이 잡힌 것으로 추측된다. 잇단 금융사고에 휘말린 우리은행은 이미 새로운 은행장 후보를 선정했고, 이석용 NH농협은행장 역시 연임 가능성이 낮다.

금융권 관계자는 "정 행장은 5대은행 CEO 가운데 가장 유력한 연임 후보로 꼽혀왔다"며 "올해 3분기까지 리딩뱅크 자리를 지켰고 내부통제 강화, 차별화된 해외 실적 등이 뒷받침되면서 인사태풍을 피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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