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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이창용 한은 총재 "계엄 사태, 경제 성장률에 미칠 영향 적다"

금융 금융일반

이창용 한은 총재 "계엄 사태, 경제 성장률에 미칠 영향 적다"

등록 2024.12.05 11:43

수정 2024.12.05 13:29

이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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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총재 5일 한국은행 본관 백브리핑美 대선 결과·수출모멘텀 변화가 더 영향'계엄, 완전 '정치 이슈'···경제와 분리해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8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8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이번 비상계엄 선포 사태가 한국의 성장률 전망에 미칠 영향은 현재로선 "없다"고 밝혔다. 금융시장에 주는 장기적인 충격도 약하다고 평가했다.

이 총재는 5일 오전 한국은행 본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계엄사태 이후인)현재 상태에서 지난 통화정책방향회의에서 말했던 성장률 전망을 바꿀 필요까지는 없다"며 "금융시장에 주는 영향도 단기적인 정도로 그칠 것으로 보여 지난 통방에서 발표한 전망 수치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한은은 11월 통방을 통해 경기 하방 압력이 높아진 상황을 반영해 경제 성장률을 올해 2.4%, 내년 2.1%에서 각각 2.2%와 1.9%로 내려 잡았다. 이같은 성장 전망이 계엄 사태로 인해 바뀔 가능성이 적다는 의미다. 이 총재는 오히려 미국 대선 결과에 따른 국제 정세의 불확실성과 수출 모멘텀에 성장률 전망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다.

현재 시장 흐름에 대해서는 계엄 해제 이후 빠르게 안정을 찾는 모습이지만, 계엄 사태 이전으로 돌아가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이 총재는 "F4의 목표는 시장 패닉으로 인한 큰 변동성을 없애는 것이었다"며 "계엄 사태 이전으로 돌아가려면 시간이 걸리겠지만, 그 과정에서 F4 미팅을 통해 유동성 공급 등 여러가지 안전장치를 충분히 발표해 시장을 단기적으로 안정시키는 데는 성공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번 사태에 대한 해외 반응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사실 해외에서는 우리나라의 정치 상황을 모르는 상황에서 갑자기 (계엄 사태를)듣다보니 충격이 큰 것 같았다"며 "개인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연락이 오고 있고, 오해를 풀어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계엄이 6시간 만에 민주적인 절차를 통해 해제 된 것을 보고 한국의 민주주의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고 있다"며 "다만 앞으로 어떻게 될거냐에 대한 우려는 있다"고 전했다.

신인도 하락 문제에서는 정치적 이슈와 경제 부문이 분리돼 있기 때문에 걱정할 정도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이 총재는 "이번 계엄은 완전히 정치적인 이슈에서 나온 것"이라며 "정책 방향의 차이 때문에 정부가 붕괴한 것이 아닌, 순수한게 정치적인 이유에서 일어난 계엄이기 때문에 오히려 경제 측면과 분리해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해외 신용평가사인 S&P에서도 '단기 영향이 적다'는 판단을 한 만큼, 국가 신인도 하락을 크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다.

앞으로 다가올 탄핵 정국이 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에 대해서는 "경험상 제한적이지만, 반드시 과거와 같다는 보장은 없기 때문에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노무현과 박근혜 정부에서 발행한 탄핵 정국 경험을 돌아보면, 단기적 영향이 적었고 장기적으로는 거의 영향이 없었다"며 "다만 심리적인 영향에는 정부가 빠른 반응을 해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탄핵 정국 등 정치적인 악재에 어떻게 전개될지에 대한 것은 예측하기 어렵지만 (대응 방안을)준비해 나가겠다"고 했다.

한편, 한국은행은 계엄 사태 이후 시장 점검 TF(테스크포스)를 24시간 가동 중이며, 이 총재는 오전 10시와 오후 4시 매일 두 번씩 점검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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