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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한자리 모인 증권사 CEO들 "위기관리 만전" 한 목소리

증권 증권일반

한자리 모인 증권사 CEO들 "위기관리 만전" 한 목소리

등록 2024.12.05 10:48

유선희

,  

김세연

,  

유성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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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전 증권사 CEO및 임원 대상 '긴급 현안 간담회' 개최증권사 대표들 "비상 사태 대비 등 위기 관리 적극 나설 것"

함용일 금융감독원 부원장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증권사 대상 긴급현안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함용일 금융감독원 부원장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증권사 대상 긴급현안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국내 증권사 대표(CEO) 및 주요 임원들이 증시 변동성에 적극 대응하겠다며 한 목소리를 냈다.

금융감독원은 5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본사에서 '전 증권사 대상 긴급현안 간담회'를 개최했다. 최근 정치 상황 변화에 따른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와 관련해 모든 증권사 대비상황을 점검하고, 자본시장 핵심 플레이어로서 증권사의 금융시장 안정성 제고 및 투자자 보호를 위한 선제적 대응을 하기 위해서다.

이날 행사에는 함용일 금융감독원 자본시장·회계 부원장, 서재완 부원장보, 서유석 금투협 회장을 비롯해 36개 국내 증권사 대표가 참석했다.

간담회에 참여한 증권사 최고경영자(CEO) 들은 최근 발생한 계엄령 사태에 따른 정치 리스크 확대, 내부통제 부실로 인한 금융사고 등 증권사가 마주한 위기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지난 3일 오후 10시 28분 윤석열 대통령은 긴급 담화를 통해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비상계엄령 선포 직후 환율은 지난 4일 새벽 야간 거래에서 장중 1446원을 넘어서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 야간 선물은 장 중 5.48%까지 급락했다.

이어 4일 오전 4시30분경 국무회의에서 비상계엄 해제안을 의결, 비상 계엄령이 해제됨에 따라 환율이 하향 안정하고, 야간 선물도 1.80% 하락에 그쳤지만 국내 증시 변동성에 대한 리스크는 여전했다.

이에 증권사 대표들은 "비상대응계획에 따라 주식시장 급락, 급격한 자금인출 등에 대비하고 리스크 관리 및 모니터링 강화 등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전했다.

엄주성 키움증권 대표는 간담회 종료 후 기자와의 만난 자리에서 "비상 계엄령 사태가 발생하자 임원들을 소집해 대응책 논의에 즉각 나섰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선 대규모 금융사고에 따른 내부통제에 대한 점검도 이뤄졌다. 지난 10월 신한투자증권은 상장지수펀드(ETF) 유동성공급자(LP) 업무를 위해 헷지용 장내 선물매매를 하던 중 목적에 벗어난 거래로 1300억원의 손실이 발생했다. 이에 금감원은 현장 조사에 나섰고, 내부통제 미비와 단기실적 중심의 성과보수체계를 이번 사태의 핵심 배경으로 지적했다.

이에 대해 정근수 신한투자증권 부사장은 "동일 사고 재발하지 않도록 내부 시스템 개편 중"이라며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부통제 주문도 내년 경영 계획에 반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규빈 토스증권 대표는 "금융감독원 책무구조도 반영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내부통제와 리스크관리 규정도 준수해 내년도 경영 방침에 추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투자자 신뢰를 외면하는 영업 관행 개선도 요구됐다. 이날 금감원은 최근 증권사가 기업공개(IPO) 주관업무 등 수행과정에서 고객과의 정보 비대칭 등을 악용해 발행회사 혹은 증권사 자기이익만을 추구하는 행위(공모가격 부풀리기, 상장직후 대량매도 등)가 다수 발생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증권사 대표들은 금융투자상품 판매 및 중개 등 업무 프로세스 모든 과정에서 증권업자로서 투자자 이익을 우선하고 시장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영업관행을 개선하겠다면서, 아울러 최근 일련의 금융사고와 관련해 증권업계 스스로 위기의식을 갖고 내부통제와 성과평가 체계를 전사적인 차원에서 철저히 점검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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