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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다음달 23일 영풍·MBK와 운명의 표 대결

산업 중공업·방산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다음달 23일 영풍·MBK와 운명의 표 대결

등록 2024.12.03 20:27

차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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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 영풍·MBK 주총 소집 요구 수용이사 선임과 새 배당 정책 등 안건 상정'캐스팅 보트' 국민연금 최종 판단 촉각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13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고려아연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13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고려아연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과 영풍·MBK파트너스 연합이 다음달 회사의 경영권을 사이에 놓고 운명의 대결을 펼친다. 지난 10월 영풍·MBK연합이 요구한 임시 주주총회가 결국 성사되면서다.

3일 고려아연은 이날 오후 개최한 임시 이사회에서 내년 1월 23일 임시 주총을 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임시 주총에서 권리 행사 가능한 주주를 확정짓는 주주명부 폐쇄일은 이달 20일이다.

고려아연 측은 영풍·MBK 연합이 추천한 이사진을 검토하고 과다 겸직 문제 등 일부 인사에 대한 보완 자료를 요청하는 등 임시 주총에 대한 논의를 이어왔다. 지난달 27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고려아연 임시주총 소집 신청 관련 심문에서도 이들은 적절한 시기 소집 일정을 확정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번 주총에선 영풍·MBK 연합이 제시한 '14명 이사 선임의 건'과 '집행임원제도 도입을 위한 정관 일부 개정의 건' 등을 다룬다. 앞서 MBK는 윤석헌 전 금융감독원장과 정창화 전 포스코홀딩스 미래기술연구원장, 권광석 전 우리은행장 등 인사를 후보로 추천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최윤범 회장이 앞선 기자회견에서 공개한 이사회의 독립성 강화 방안, 투자자·주주 소통 강화 방안, 소액주주 의사 반영과 기업 밸류업 방안 등도 추가 안건으로 상정된다.

최 회장은 이사회 독립성 강화를 위해 이사회 의장과 회장을 분리하고, 이사회 의장직을 내려놓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고려아연은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을 수 있도록 임시 주총에서 관련 안건을 표결에 부칠 예정이다.

또 해외 투자자·주주와의 소통 강화 차원에서 외국인 사외이사와 기업설명(IR) 전담 사외이사 임명 등도 안건으로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소액주주 권리 강화를 위한 소주주주 다수결제(MoM) 제도를 정관에 도입하는 한편, 분기 배당과 배당 기준일 이전에 배당을 결정해 예측 가능성을 높이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주주가치와 시장의 신뢰를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취지다. 고려아연은 다음 이사회에서 이들 주총 안건을 확정짓기로 했다.

재계에선 임시 주총의 표 대결로 최윤범 회장 측과 영풍·MBK 연합 경영권 분쟁의 승자가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국민연금(지분율 7.48%) 등 연기금과 해외 기관 등의 판단이 관건이다. 영풍·MBK 연합이 최 회장 측과 약 5%p의 지분 격차를 유지하는 만큼 이들이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할 것으로 점쳐져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보면 영풍·MBK 연합의 고려아연 지분율은 39.83%, 최 회장 우호 세력은 약 34%로 추산된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임시 주총에서 국가기간산업 고려아연의 장기적인 발전과 수익률 향상, 주주가치 제고 방안 등을 상세히 설명할 예정"이라며 "고려아연의 미래성장전략 등을 주주에게 소상히 알려 주주와 경영진, 임직원이 고려아연의 성장·발전을 위해 한 방향으로 나아가는 계기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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