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각한 인플레이션(화폐 가치 하락에 따른 지속적 고물가 현상)을 겪고 있는 튀르키예의 국민 중 절반이 장기적인 부를 쌓기 위한 차원에서 암호화폐 투자에 나섰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암호화폐 거래소 '쿠코인'이 4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암호화폐 투자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튀르키예 인구 비중이 최근 1년 반 사이 40%에서 52%로 늘어났다.
특히 올 2분기 들어 투자자 수가 급증했고 투자 금액이 10만리라(한화 약 500만원)를 상회하는 이들도 늘었다.
쿠코인은 튀르키예 국민들의 암호화폐 투자 비중 증가의 요인으로 인플레이션을 꼽았다. 튀르키예 법정 화폐인 리라화 가치가 미국 달러화보다 50% 이상 하락하면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헤지의 수단으로 암호화폐를 주목한 셈이다.
쿠코인 측은 "앞서 인플레이션으로 국민들이 큰 혼란을 겪었던 브라질과 나이지리아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암호화폐를 투자한 이들의 투자 배경으로는 응답자의 58%가 "장기적으로 부를 쌓기 위해서"라고 응답했고 37%는 "가치 저장을 위해 투자한다"고 답했다.
튀르키예 암호화폐 투자자 중 71%는 비트코인에 투자한 것으로 집계됐고 이더리움이 45%, 스테이블코인이 33%로 뒤를 이었다.
투자자를 성별로 구분하면 남성이 조금 더 많았지만 여성들의 투자 관심도 역시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18세에서 30세 사이 암호화폐 투자 경험자 중 47%는 여성이었으며 이들은 대부분 친구나 가족으로부터 암호화폐의 이점을 전해듣고 투자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웨이 정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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