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미경제연구소, 美 대형 은행 6곳의 취약한 내구도 2020년 발표은행 붕괴 속 2020년 실험 결과 재조명···"실전은 실험보다 더하다"
"골드만삭스와 JP모건은 30일 간의 유동성 위기에서 살아남지 못한다."
전미경제연구소(The National Bureau of Economic Research)가 2020년 발표한 자체 연구 보고서가 최근 발생한 잇단 미국 은행들의 붕괴 속에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전미경제연구소는 1920년 설립된 미국 비영리 민간 연구 조직으로 미국 내 경제분야의 저명한 석학들을 모아 미국 경제에 관련된 다양한 연구를 시행하는 싱크탱크다.
전미경제연구소는 2020년 미국에 존재하는 대형 은행들 중 대형 유동성 위기에서 살아남을 은행이 전무하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실버게이트 캐피탈, 실리콘밸리은행(SVB), 시그니처은행으로 이어진 대형 미국 은행들의 붕괴가 현실화 된 시점, 유동성 위기 발생시 미국 은행들의 취약한 내구력을 발표한 실험과 크게 주목 받기 시작한 것.
전미경제연구소는 2017년 국제결제은행(BIS)이 제정한 기준에 근거, 2020년 미국 대형 은행 6곳의 유동성커비리지비율(LCR - Liquidity Coverage Ratio)을 조사했다.
'유동성커버리지비율'은 한 달 기준, 유동성 위기가 발생했을 때 특정 은행이 순식간에 마련할 수 있는 안전자산의 비율을 나타낸 것으로 유동성 위기 발생 시 해당 은행의 내구도를 평가하기 위한 척도로 사용된다.
전미경제연구소가 유동성 위기 실험에 포함한 은행은 JP모건,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시티그룹, 웰스파고, 골드만삭스, 모건 스랜리다.
로렌스 볼 존스 홉킨스 대학 경제학과 교수가 이끈 전미경제연구소의 연구팀은 "미국 내 대표적인 대형 은행 6곳 테스트에 포함시켜 30일 간 유동성 위기가 발생했다는 가정 하에 실험을 진행했으며 이 중 살아남은 은행은 아무 곳도 없었다"며 "골드만삭스와 모건 스탠리가 특히 취약한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2008년과 비슷한 경제 위기 상황시 은행에서 현금이 빠져나가는 유동성 위기 발생 상황을 가정해 해당 상황에서 발생할 수 있는 현금 손실액과 이를 버틸 수 있는 고유동성 자산 보유액을 계산하는 방식으로 실험을 전개했다"며 "실험에서 높은 수준의 내구력을 보인 은행 역시 실질적인 유동성 위기시 실험과 동일한 수준의 내구력을 보일 것이란 보장은 없다"고 지적했다.
'실전은 현실과 다르다는 사실'에 기인해 실제 위기 발생시 은행의 현금 유출은 더 심각할 수 있고 은행들의 반응력 또한 다를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
잇단 은행들의 붕괴에 미국 규제당국이 개입하며 위기 해소에 나섰지만 은행 붕괴를 둘러싼 위기는 끝나지 않고 있다. 미국 은행들의 주식은 지속적으로 폭락하며 은행 실적들은 적자를 보이고 있다.
특히 현재 시장에서는 미국 규제당국의 은행 관리 능력에 대해 의문을 표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이 SVB를 관리·감독했지만 SVB가 유동성 위기 발생 후 채 하루를 버티지 못하며 무너졌다.
이 사실에 기인해 현재 시장에서는 미국 은행을 넘어 미국 금융 시스템에 대한 큰 의문이 번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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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권승원 기자
ksw@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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