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1월 전망치 2.0%에서 대폭 상향국제 유가 등 원자재 가격 상승 영향성장률은 기존 전망치 3.0% 유지
한국은행은 24일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1월 전망경로보다 높아져 상당기간 3%를 크게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앞서 한은은 지난해 11월 경제전망에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올해 2.0%, 내년 1.7%로, 성장률 전망치를 올해 3.0%, 내년 2.5%로 제시한 바 있다.
한은이 물가 전망치 수정에는 유가 등 원자재 가격 상승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2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0.19달러(0.2%) 상승한 배럴당 92.1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4월물 브렌트유는 전날과 같은 배럴당 96.84달러에 마감했다. 2014년 9월 이후 7년 5개월 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한은 금통위는 서울 중구 본관에서 금융통화위원회를 개최한 후 발표한 통화정책방향에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석유류 가격의 높은 오름세 지속, 개인서비스 및 공업제품 가격의 상승폭 확대 등으로 3%대 중후반의 높은 수준을 이어갔다"면서 "근원인플레이션율(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은 2%대 중반으로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1월 전망경로보다 높아져 상당기간 3%를 크게 상회할 것으로 보이며, 연간으로는 3%대 초반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근원인플레이션율도 금년중 2%대 중반 수준으로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올해 경제성장률은 3% 수준일 것으로 예상했다. 한은은 "국내경제는 수출의 견실한 증가세가 이어지고 민간소비 회복 흐름이 점차 재개되면서 양호한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중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지난해 11월 전망치인 3% 수준을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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