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1월 24일 금요일

  • 서울 11℃

  • 인천 10℃

  • 백령 10℃

  • 춘천 13℃

  • 강릉 11℃

  • 청주 12℃

  • 수원 12℃

  • 안동 13℃

  • 울릉도 11℃

  • 독도 11℃

  • 대전 13℃

  • 전주 13℃

  • 광주 15℃

  • 목포 12℃

  • 여수 14℃

  • 대구 14℃

  • 울산 14℃

  • 창원 15℃

  • 부산 13℃

  • 제주 17℃

효성家 믿을맨 김규영, 11년 만에 부회장 달았다(종합)

효성家 믿을맨 김규영, 11년 만에 부회장 달았다(종합)

등록 2022.01.10 16:05

이세정

  기자

공유

그룹 총 39명 규모 임원인사 단행조석래 명예회장에 조현준 회장까지 보필50년간 효성그룹 성장이끈 입지전적 인물‘타이어코드·스판덱스 아버지’로 불리기도티엔에스 손현식, 사장 승진···상장준비 차원

효성家 믿을맨 김규영, 11년 만에 부회장 달았다(종합) 기사의 사진

효성그룹 오너가를 2대에 걸쳐 보필해 온 김규영 ㈜효성 대표이사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김 신임 부회장은 50년간 효성그룹 성장을 이끌어온 ‘정통 효성맨’이자 평사원에서 부회장에 오른 ‘입지전적 인물’이다.

김 부회장이 사장에서 부회장에 오르기까지는 꼬박 11년이 걸렸다. 특히 김 부회장은 조석래 명예회장과 조현준 회장, 조현상 부회장 등 오너가를 제외한 사실상 1인자 입지를 확고히 굳혔다.

효성그룹은 10일 김 부회장을 포함한 총 39명 규모의 2022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회사에 따르면 이번 인사는 철저한 성과주의 원칙에 따라 실시됐다.

코로나19 장기화 등 불안정한 경제 환경 속에도 불구, 사상 최대 실적 달성이라는 성장에 기여한 인사들이 승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또 조 회장의 경영철학 ‘VOC’(고객의 목소리, 경청)를 바탕으로 고객가치 경영를 실현할 수 있는 인사들이 대폭 승진했다.

1948년생인 김 부회장은 올해 만나이 73세다. 1935년생인 조 명예회장보다는 13살 어리지만, 1968년생인 조 회장보다는 20살 위다.

김 부회장은 부산고와 한양대 섬유공학과를 졸업한 뒤 1972년 효성 전신인 동양나이론에 입사한다. 울산공장 부공장장과 언양공장장을 거친 그는 효성그룹의 핵심 사업부를 두루 경험했다.

특히 김 부회장은 스판덱스 기술이 없던 1990년대, 국내 최초로 스판덱스 자체 생산 기술을 개발하며 국내 섬유산업의 수준을 대폭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2000년대 한 자릿수에 불과하던 효성의 스판덱스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2010년 후반대 들어 세계 1위인 30%대로 성장했다.

타이어코드의 생산성을 크게 끌어올린 것도 김 부회장의 공이다. 또 사내에 테크니컬서비스센터를 설립하며 기술 수준을 대폭 향상시켰다.

김 부회장은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섬유PG 나이론원사 PU(퍼포먼스유닛-효성 사업부문 명칭)장, CTO(최고기술책임자)을 역임했고, 산업자재PG(프로젝트 그룹) 타이어보강재 PU장을 거쳐 2011년 중국사업 총괄사장에 오른다.

산업자재 PG CTO로 일하던 김 부회장은 ‘타이어코드와 스판덱스의 아버지’로 불리며 2017년 3월 ㈜효성 대표이사로 선임된다.

약 4개월이 지난 시점에는 조 명예회장이 경영일선에서 물러나며 3세경영이 본격화됐다. 아들인 조 회장이 대표이사로 취임했고, 김 부회장과 각자 대표 체제를 구축했다.

이 시기 효성그룹은 지주사 체제로의 전환을 준비하던 중요한 시기였다. 김 부회장은 조 명예회장의 빈자리를 채우며 효성 오너가의 ‘믿을맨’으로 인정받았다.

이와 함께 손현식 효성티앤에스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손 신임 사장은 미국, 러시아 등 금융자동화기기(ATM) 사업의 글로벌화를 이끌어낸 전문 경영인이다.

손 사장은 1977년 동양나이론에 처음 입사한 이후 효성티앤에스 구미공장장과 금융사업 총괄담당 등을 역임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하는 등 사업 성장을 주도했다. 또 핀테크 등 다양한 신규 사업으로 지속 성장의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업계에서는 효성티앤에스가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준비하는 만큼, 손 사장에게 힘을 실어준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뉴스웨이 이세정 기자

ad

댓글

광고영역
광고영역
광고영역
광고영역
광고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