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철 LG화학 부회장 “위기 잘 버티는 게 실력”

신학철 LG화학 대표이사 부회장이 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위기가 왔을 때 잘 버티고 성장하면 그것이 회사의 실력”이라고 강조했다.

신 부회장은 사내메시지를 통해 “우리가 스스로 제시한 목표를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약속한 숫자들은 우리에 대한 시장과 주주의 신뢰를 의미한다. 반드시 지켜야 한다”면서 이 같이 당부했다.

신 부회장은 “코로나19가 팬데믹이 돼 비즈니스 환경을 넘어 우리 일상까지 변화시키며 혼란스러운 상황을 만들고 있다”며 “가중되는 위기로 몸과 마음이 모두 지치기 쉬운 때인 만큼 이 시기를 잘 견뎌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한 분기가 지났을 뿐인데, 우리는 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에 더해 글로벌 금융시장과 유가가 요동치는 격변을 겪고 있다”며 “어쩌면 2008년 세계 금융위기를 능가하는 위기가 시작될지 모른다”고 우려했다.

신 부회장은 “복잡하고 어려울수록, 단순하고 본질적인 것이 힘을 발휘한다”면서 ▲할 수 있는 것을 하고 ▲현금 흐름을 개선하며 ▲미래 투자를 이어가야한다며 3가지를 공유했다.

신 부회장은 “우리가 당장 할 수 있는 것은 실패비용을 줄이고 구매 효율을 높이는 것”이라면서 “투자, 비용 지출 등 올해 계획도 다시 챙겨보며 현금흐름을 개선해야 한다. 변화된 상황에 맞게 비상경영체제를 재검토하자”고 밝혔다.

아울러 “우리 전략을 실행하기 위한 투자 등 꼭 해야할 일은 계회대로 추진하자”면서 “글로벌 선도기업들의 경쟁력은 하루 아침에 성취된 것이 아니다. 어떤 위기 상황에서도 미래에 대한 투자를 게을리하지 않는 과실”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