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두산중공업은 두산으로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 계획을 공시했다. 증자는 두산이 두산중공업에 두산메카텍 지분 100%를 현물 출자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전체 규모는 2382억원 수준이다. 이번 유상증자로 두산에 대한 두산중공업의 지분율은 기존 34%에서 46%로 상승할 예정이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번 유상증자는 두산중공업 본사의 재무비율 개선을 위한 전략으로 추정한다”면서 “해당 거래는 사업부양수가 아닌 독립 계열회사에 대한 지분인수, 즉 두산중공업 본사에 현금이 유입되는 것은 아니며 두산중공업 본사 발전사업과의 시너지에도 한계가 있다”고 분석했다.
한 연구원은 “증자를 통해 두산중공업의 별도 자본총계는 3분기 말 대비 약 5.6%의 증가하고, 부채비율은 약 9.9% 감소할 것으로 추정한다”면서 “특히 동사가 지난 6일 4158억원 규모의 RCPS를 상환할 예정이었고, 해당 RCPS가 자본으로 계상돼 있었음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해당 유상증자가 희석효과를 유발한다는 점을 부정할 수 없고, 동사 기업가치 산정에 핵심 요소 중 하나인 연말 순차입금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다는 점을 감안해야한다”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고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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