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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의 제네시스 4년···북미법인 인적쇄신 들어간다

정의선의 제네시스 4년···북미법인 인적쇄신 들어간다

등록 2019.10.30 15:56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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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독립 ‘4주기’···美딜러 판매망 강화제네시스 해외사업부 임원 2명 물갈이북미 고전에···정 부회장 ‘영업력 강화’ 의지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이 제네시스 북미 시장 안착에 각별한 공을 들이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마크 델 로소 제네시스 북미담당 CEO, 이용우 제네시스사업부장, 정의선 부회장.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이 제네시스 북미 시장 안착에 각별한 공을 들이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마크 델 로소 제네시스 북미담당 CEO, 이용우 제네시스사업부장, 정의선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제네시스 출범 4주기를 맞아 북미 시장의 인적 쇄신에 돌입했다. 현대차에서 독립한 제네시스 브랜드는 지난해 미국 판매량이 역주행한 탓에 현지 고급차 시장에서 판매 회복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30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정의선 부회장은 북미 지역 제네시스 판매량이 뒷걸음질 치는 사이 10월에만 제네시스 사업부의 ‘투톱’ 임원 2명을 새롭게 교체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GV80, 신형 G80 판매를 앞두고 북미사업 체질개선에 나선 것이다.

정 부회장은 현대차 내 ‘해외영업통’으로 불리는 이용우 부사장(미주권역지원담당)을 최근 제네시스 총괄 책임자인 제네시스사업부장으로 임명했다.

이용우 부사장은 정 부회장이 나온 고려대학교 선배로, 해외사업 전략과 영업에 능통한 현장 전문가다. 현대차 아중동사업부장, 해외판매사업부장, 브라질법인장을 거쳐 북미권역본부장을 지냈다. 오랜 현대차 해외사업 경험을 기반으로 제네시스의 글로벌 사업 확장을 성공적으로 이끌 적임자로 평가받는다.

신임 제네시스사업부장 선임은 지난 3년8개월가량 제네시스 사업을 총괄해 온 맨프레드 피츠제럴드 전 부사장의 사임에 따른 후속 인사다. 스포츠카 람보르기니 브랜드 총괄 출신으로 현대차에 합류한 그의 경력은 마케팅부문이어서 영업 기여도가 낮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앞서 이달초 현대차는 미국에서 벤틀리, 아우디, 렉서스 등 프리미엄 브랜드를 이끌어온 마크 델 로소 씨를 제네시스 북미담당 최고경영자(CEO)로 앉혔다. 그는 아우디 미국법인에서 근무할 당시 판매 증대에 기여했다. 또 벤틀리 딜러망을 정비하며 브랜드의 시장 안착을 이끈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정 부회장의 고민은 한국에서 고급차로 자리매김한 제네시스가 해외에서 여전히 브랜드 존재감이 미미한 행보를 보이는 데 있다. 대중차 브랜드 현대는 팰리세이드, 코나 등 신모델을 앞세워 전년 대비 성장세를 올리고 있지만 제네시스 해외 판매는 여전히 신통치 않다. 현대차 관계자는 “제네시스 주력 시장은 미국이고, 미국 외 지역은 거의 판매를 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4년 전이던 2015년 11월 제네시스 브랜드 출범 발표회를 직접 주재하며 프리미엄 시장 진출에 각별한 애정을 쏟았다. 이듬해 8월 EQ900(G90)과 제네시스DH(G80) 2종을 앞세워 북미로 건너간 제네시스는 데뷔 첫 해 6948대 판매고를 올렸다. 미국 진출 2년차엔 2만대 실적을 올리면서 가능성을 봤다. 하지만 지난해 제네시스 북미 판매량은 1만대에 그치며 반토막 났다.

올해는 9월까지 1만4910대 팔리면서 연말까지 2만대 안팎의 실적이 예상된다. G70이 올 초 ‘북미 올해의 차’를 수상하며 화려하게 미 시장에 진출했지만 제네시스 차량 전체 판매 성과는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현대차 내부에서도 제네시스 북미 판매 부진에 대한 걱정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에는 브랜드 첫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GV80과 신형 G80 앞세워 유럽과 중국 시장 진출 계획을 세우고 만큼, 제네시스의 북미 시장 안착을 조기 앞당겨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미국 시장은 딜러들 힘이 막강하다”면서 “제네시스 판매망과 관련해서 딜러 쪽과 협조가 잘 안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프리미엄 브랜드는 전시장을 새롭게 하는 등 쇼잉(보여주기)이 중요한데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도 아직 어필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단독 전시장이 없이 현대차 매장에서 제네시스를 팔아 버리니깐 프리미엄 브랜드 인식이 안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뉴스웨이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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