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심 의원은 국회 정론관에서 당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당 안팎의 역량을 총화해 30년 낡은 기득권 양당정치 시대를 끝내고, 한국사회 대전환을 출발시키겠다”며 당권 도전을 선언했다. 심 의원은 “내년 총선은 대한민국 미래를 놓고 치르는 수구 정치세력 대 진보 정치세력의 한판 대결”이라며 “한국당의 부활이냐, 정의당의 약진이냐로 판가름 나는 선거”라고 규정했다.
심 의원은 “수구세력의 부활은 기득권에 안주해온 더불어민주당으로 못 막는다. 촛불개혁이 주춤하고 흔들리는 민주당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정의당이 승리해야 한국당을 퇴출시킬 수 있고, 강한 개혁을 견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총선 승리와 집권 정당을 위한 세 가지 실천 과제로 ▲열린 정당과 혁신 정당을 위한 개방형 경선제도 도입 ▲유능한 경제 정당 발돋움을 위한 경제대안 마련 ▲정치 교체를 위한 청년 정치인 발굴 및 육성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오늘 아침 우리 정의당의 영원한 동지, 고(故) 노회찬 전 대표님을 뵙고 왔다”며 “그 분의 부재 속에 짊어져야 할 짐이 천근만근 무겁게 느껴지지만 저 심상정, 지지치 않고 꿋꿋이 앞으로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심 의원은 지난 2008년 노회찬 전 의원과 진보신당 공동대표를 맡은 데 이어 2015년 정의당 대표를 지냈다. 정의당은 6석의 소수정당이지만, 여론조사에서 당 지지율이 두 자릿수를 보이는 등, 내년 총선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또한, 선거법 개정을 통해 가장 이득을 볼 정당으로 꼽히기도 한다.
한편, 이번 정의당 당대표 선거에 양경규 전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부위원장도 나선다. 홍용표 당 디지털소통위원장도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정의당은 ‘3파전’으로 선거가 진행될 예정이다.
관련태그
뉴스웨이 임대현 기자
xpressure@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