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측 “오랜 미국 생활에 따른 국적취득일 뿐”
지난 28일 인보사 집단소송 법률 대리인인 최덕현 변호사는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인보사 허가와 상장을 추진한 핵심 인물인 임직원들이 인보사에 투자한 개미주주들의 돈만 빼가고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국적을 변경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최 변호사에 따르면 인보사를 처음 제안한 사람은 이 전 회장의 고교 동창인 이관희 코오롱중앙기술원 생명공학연구실장이다. 그러나 1998년 코오롱 임직원들이 ‘인보사는 성공 가능성이 없다’고 결론을 내리면서 인보사 연구도 종료됐다. 그러나 이 실장과 이 전 회장은 1999년 돌연 인보사를 개발하겠다며 미국에 코오롱티슈진을 설립하고 2000년에 코오롱생명과학을 공동 설립했다.
최 변호사는 “그런데 이웅렬 전 회장과 이관희 실장은 상장을 하기 직전에 갑자기 사임을 하고 이관희 실장의 국적이 미국인이 됐다”며 “2019년 3월까지 티슈진과 코오롱생명과학의 대표 이사와 부사장으로 있던 이범섭, 이관희 실장과 초기부터 연구를 함께한 노문종 현 대표이사도 미국 국적자”라고 설명했다.
이어 “티슈진 회사는 한국 상장해서 2000억원 넘는 현금을 받아갔다. 미국 통장으로 전부 이체했다”며 “한국 주주들의 돈만 쏙 빼먹고 인보사 사태를 책임질 만한 임직원들은 대부분 미국인으로 국적 변경한 것”이라고 추정했다.
최 변호사는 “미국인이면 한국에서 수사할 때 어려움이 있다”며 “처벌을 피하려 했을 가능성이 없지 않다”고 말했다.
이러한 의혹에 대해 코오롱티슈진 관계자는 “상장을 하기 직전에 국적을 바꾼것 처럼 표현되는데 3명의 임직원들은 대부분의 사회생활을 미국에서 보냈다. 그러한 과정에서 미국국적을 취득한 것일 뿐”이라며 “처벌을 피하려 국적을 취득했다는 것은 지나친 추측”이라고 밝혔다.
뉴스웨이 이한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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