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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만 가면 작아지는 경제부총리”

[官心집중]“청와대만 가면 작아지는 경제부총리”

등록 2019.03.20 14:31

수정 2019.03.20 14:33

주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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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정·청 자주 만나 소통 강화···컨트롤타워 논란 불식추경·소득공제·거래세인하 등 줄줄이 기존입장 번복“예스맨, 소신없어···김동연은 기재부 입장 확실히 ”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상생형 지역일자리 모델 확산방안’ 발표.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상생형 지역일자리 모델 확산방안’ 발표.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취임 100일을 맞은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대해 관가 내에서 상반된 평가가 나오고 있다.

홍 부총리가 기재부 내부는 물론 당·정·청과의 소통과 조율에서는 확실한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홍 부총리는 취임 초부터 청와대는 물론 다른 부처와의 소통과 조율도 강조했다.

또한 홍 부총리가 ‘원팀’을 강조한 만큼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와 장하성 전 청와대 정책실장 사이에 불거졌던 ‘경제 컨트롤 타워’ 논란도 쏙 들어갔다.

홍 부총리는 인사청문회에서 이른바 ‘경제부총리 패싱’이 재발할 경우 “직을 걸겠다”며 강한 의지를 내비친 바 있다.

기재부 한 관계자는 “정책을 함께 논의하기 위해 세종청사 간부회의도 자주 열고 있다. 소통과 효율을 중시하는 스타일”이라며 “홍 부총리 취임 이후 당·정·청과의 관계가 확실히 좋아졌다”고 전했다.

반며 홍 부총리가 원톱이라고 하기엔 여전히 청와대와 여당에 휘둘린다는 지적도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홍 부총리는 1기 김&장 경제팀의 불협화음을 반면교사 삼아 2기 경제팀은 원팀을 강조했지만, 이를 너무 의식한 탓일까.

취임 100일을 앞둔 시점에서도 컨트롤타워로서 이렇다 할 뚜렷한 소신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최근 홍 부총리가 발표했던 주요 경제현안들이 당청이나 여론, 대통령의 의지에 밀려 입장이 자꾸만 번복되고 있는 상황이다.

홍 부총리가 “신용카드 소득공제 축소를 검토하겠다”고 발표한 후 당·정·청 협의 이후 없던 일이 된 것이 대표적이다.

또 홍 부총리는 “증권거래세 인하를 기재부 내부에서 밀도있게 검토한 적은 없다”고 언급했으나, 폐지는 아니지만 인하 검토에 대해서는 인정하고 말았다.

문 대통령과 국제통화기금(IMF)이 추가경정예산의 필요성을 언급하자, ‘추경 검토는 없다’는 입장에서 “추경 검토”로 말을 뒤집기도 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김동연 전 부총리와 비교해 조직장악력이 부족하다는 지적과, 외풍(外風)에 쉽게 흔들린다는 비난이 나오고 있다.

김동연 전 부총리는 청와대와의 불협화음이 있었지만 적어도 소신이 있었다는 것.

정부 한 관계자는 “김동연 전임 부총리가 청와대와의 불협화음이 있었지만 기재부 내의 입장을 확실히 대변하는 뚝심이 있었다”면서 “홍 부총리는 소통에는 능하지만 청와대나 여당과의 관계에서는 예스맨에 가까운 전형적인 공무원 스타일이다”고 말했다.

이어 “장하성 전 정책실장과 김 전 부총리의 갈등 이후 청와대가 ‘원팀’이라는 개념을 강조했더라도 정책 추진에 있어서는 기재부 장관으로서 소신이 있어야 한다”며 “경제정책을 총괄하는 기재부의 존재감이 갈수록 약해진다는 느낌”이라고 우려했다.

뉴스웨이 주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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